나세(1320)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장수. 본래 원나라 사람이었으나 고려에 귀화했다.

1359년에 홍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1363년에 2등 공신이 되었고 여러 차례 자리를 옮겨 판도판서가 되었으며, 1374년에는 목호의 난 진압에 참가했다.

교동만호를 지내다가 왜구가 침략하자 도망가서 개경으로 돌아가 공민왕이 노해 순위부에 가뒀으며, 1376년에는 전라도상원수 겸 도안무사가 되어 왜선 50여 척이 웅연에 와서 정박하고 적현을 넘어 부녕현을 노략질하고 동진교를 부수어 고려의 군사가 나아가지 못하게 하자 나세는 변안열, 조사민과 함께 왜구를 공격해 격파했다.

이어서 판개성부사가 되었고 강화에 왜구가 침략하자 이를 공격해 격파했으며, 왜선 45척이 신주, 웅진, 문화 등의 현을 공격하자 조인벽, 심덕부와 함께 왜구를 공격해 여러 명을 죽였지만, 이기지 못하고 퇴각해 조정에 원군을 요청했으며, 왜구가 신주, 문화, 안악, 봉주를 침략하면서 나세가 심덕부, 양백익, 박보로와 함께 공격했지만 패했고, 나세는 연안군에 책봉되고 해도원수가 되었다.

왜구가 연안부를 공격하자 김유와 함께 전함 50여 척을 이끌고 공격해 죽였으며, 김유와 함께 용강현 목관포에서 왜구를 공격해 왜선 2척을 빼앗고 모두 죽였으며, 1380년에는 해도원수가 되어 진포해전에 참가해 심덕부, 최무선과 함께 전함 100척으로 왜구를 추격했고 적선 500척이 진포 입구로 들어와 정박하면서 군사를 나누어 노략질하자 최무선이 만든 화포를 이용해 적선의 배를 불태웠다.

나세는 승전을 알렸고 개경으로 돌아와 금 50냥을 하사받았으며, 문하평리가 되었다가 왜구가 축산도를 노략질하자 공격하도록 명받았지만 즉시 출발하지 않아서 우왕이 크게 노해 광주옥에 가뒀다가 얼마 후에 풀어줬다.

1381년에는 동강도원수가 되고 1383년에 해도원수가 되었다가 경상도조전원수가 되어 왜구를 방어했으며, 1392년에 조선이 건국되자 참찬문하로 은퇴했지만, 1393년에 연해 등처의 병선조전절제사가 되었고, 1397년에는 경기, 풍해도, 서북면 등처의 도추포사가 되어 왜구를 막았고 군에 있는 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