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서(제안공)

고려 제15대 국왕 숙종과 명의왕후의 6남.

숙종 8년인 1103년에 부왕인 숙종으로부터 이름과 예물을 받았다. 예종 원년인 1106년 익성치리공신 개부의동삼사 검교상서령 수사공 상주국 제안후(翊聖致理功臣 開府儀同三司 檢校尙書令 守司空 上柱國 (齊安侯)에 임명되고 식읍 2천호와 식실봉 200호를 하사받았다. 예종 3년인 1108년 4월 형 대방후 왕보와 함께 개경 동쪽 교외에 나가, 여진 정벌에 승리하고 개선한 윤관과 오연총 등을 맞이하고 위로연을 베풀었다. 예종 5년인 1110년 왕이 동생들의 관직을 높여줄 때 봉화공신 수사도(奉化功臣 守司徒)의 직위가 더해지고 식읍 3천5백호를 하사받았다. 예종 9년인 1115년에 동덕공신 검교태보 수태위(同德功臣 檢校太保 守太尉)가 더해지고 식읍 3천호와 식실봉 250호를 하사받았으며, 예종 10년인 1116년에는 다시 익성치리봉화공신 검교태보 수태위(翊聖致理奉化功臣 檢校太保 守太尉)로 임명되고 식읍 3천호 식실봉 250호를 하사받았다.

예종 17년인 1122년에 작위가 공작으로 높아졌다. 이 당시 이자겸이 예종에서 인종으로 권력 계승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제안공의 형 대방공 왕보나 대원공 왕효 등을 멀리 유배 보냈다. 제안공은 스스로 조심하면서 시위하는 군사들을 물리치고 아무와도 만나지 않으며 술에 빠져 살았기에 유배되지 않았다. 인종 9년인 1131년에 사망하고 사절(思節)의 시호를 받았다.

슬하에 아들 사공(司空) 왕장(王璋)이 있다. 사공 왕장은 의종의 동생 원경국사(元敬國師) 충희(冲曦)와 함께 반역을 꾸민다는 무고를 당해 관직이 삭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