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

고려의 왕족으로 본명은 왕지(王祉). 희종의 태자였는데 부왕이 최충헌에 의해 폐위되고 당숙 강종이 즉위하면서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다.

명종 27년(1197) 왕의 조카 왕영과 영인후 왕진의 딸 임씨 사이에서 태어난다. 같은 해 최충헌 형제가 쿠데타를 일으켜 조부가 신종으로 즉위하면서 왕손이 되고, 뒤를 이어 1204년 부친이 왕위에 오르니 원자가 된다. 창원공은 그 해 11월 6일에 8세의 나이로 태자에 책봉된다. 희종 7년(1211) 15세가 돼 관례를 행해 원복이 더해진다. 당시 태지 왕지 책문이 고려사 열전에 남아있다. (책문 전문) 같은 해 부왕이 최충헌을 암살하려다 발각돼 폐위되는데, 태자 왕지도 인주로 유배된다. 이후 창원후(昌原侯)에 봉해지며 원종 3년(1262)에 죽는다. 창원공에 봉해진 시점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