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우)

대한민국의 성우. 1982년 KBS 성우극회 17기로 입사했으며 1988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백순철, 이규화, 장승길, 윤병화, 안종익, 김수경, 문지현, 서혜정, 유남희, 김혜경, 장세준과 동기이며, 동기 남자 중 최연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로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 목소리를 떠올려보면 대충 누군지 감이 올 것이다.(현재는 타이커스 핀들레이) 목소리 혹은 연기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선배 성우인 김현직, 김기현의 계보를 잇는 성우로 진지한 캐릭터를 많이 맡는다. 허나 개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KBS 14기 성우인 김정호 못지않게 가볍다.

특유의 날카롭고 거친 상남자 톤의 중저음 목소리가 특징으로, 거만하거나 교활하고 냉정한 인물 및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을 자주 맡는다. 그래서 악역 연기를 맡을때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굉장히 드물게 선량한 인물도 맡지만, 이마저 외골수 성향이 강한 캐릭터라 다른 인물과 갈등하기 일쑤다.[2] 그러나 특유의 거친 음색 때문에 선한 역할을 맡아도 악역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주인공 역할로 유명한 테카맨 블레이드의 야생마가 있다.[3] 이 때 처절한 함성과 철벽 레이저포[4]를 외치는 열연으로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외화에서는 흑인 캐릭터를 자주 맡으며 빈 디젤과 윌럼 더포 목소리를 전담한다.

외화, 애니메이션 가리지 않고 8, 90년대엔 하드보일드 장르의 남자 주인공 역을 상당히 꿰차기도 했다. 이런 부류의 남자주인공들은 대사가 적어서 90년대 후반에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 녹음을 할때 신동식 PD한테 PD가 자기 버릇 다 버려놨다고 예전엔 안 그랬는데 대사가 3줄 넘어가면 너무 많은거 같아 절로 화가 날거 같다는 농담을 피디에게 건넨적도 있다고 한다. (...)

악역을 연기할때 목소리나 분위기가 무척 무섭다.

2013년에 파워레인저 고버스터즈에서 비트 J. 스태그를 맡았는데, KBS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에서 토미 올리버(그린 레인저) 역을 맡은 이래 19년 만에 슈퍼전대 시리즈 더빙에 참여했다.[5] 양쪽 배역 모두 신전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미국판 파워레인저와 일본판 슈퍼 전대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세번째 한국 성우다.[6] 동갑인 후배 성우 강구한과 듀오로 많이 나온다. 또 외모가 비교적 젊다. 2016년 11월까지 KBS 성우극회의 30대 부극회장으로 재직했다. 후임으로 후배 성우 이용순이 역임하였다.

2015년 공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 트레일러에서 연기한 바리안 린의 목소리가 섹시하다며 외국에서도 극찬받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