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시오 델 토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배우.

푸에르토리코의 유명한 법조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모두 변호사였고, 의사 형[4]이 한 명 있다.

어린 시절, '스키니 베노', '베노' 등의 별명으로 불렸으며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서 푸에르토리코의 가톨릭 학교인 'Academia del Perpetuo Socorro' 을 다녔다. 9살때, 어머니가 간경화로 사망한 후,[5] 아버지는 곧이어 재혼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과 그럼에도 무심히 재혼을 선택한 아버지때문인지, 아버지의 노력[6]에도 불구하고 새엄마와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한다. 그 후, 12살때 아버지, 형과 함께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로 이주하며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베니시오는 미국명문기숙학교 'Mercersburg Academy' 에 입학하여 청소년기를 보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아무래도 스페인어가 모국어[7]다보니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농구를 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 당시에는 배우보다는 농구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마침 키도 188cm로 매우 큰 편.

아버지가 재혼한 뒤로 혼자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변호사 일로 바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잊어버린듯한 형 속에서 그는 늘 외톨이였다. 중학교때부터 입학식과 졸업식 모두 혼자 치러야 했다고... 친구들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졸업과 입학식을 보내지만, 그럴 수 없는 자신의 처지때문에 많이 울곤 했다는 일화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베니시오의 아버지는 집안의 전통에 따라 변호사가 되길 원했고 베니시오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UCSD 에서 business degree를 공부했다.

어린시절 절대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NBA에서 뛰는 농구선수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 재학 중에 우연히 강의 시간표를 짜다가 연기수업을 듣게 되었고, 굉장한 흥미를 느끼며 연기에 대해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는 전설적인 연기 선생인 스텔라 아들러[8]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갔다. 처음 연기를 배울 때, 아버지에게는 비즈니스 코스를 듣고 있다고 말하고, 연기수업을 받는다는 것을 숨겼다고 한다. 하지만, 곧 아버지는 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연기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우 화가 나서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작은 단역들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 출연하면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작은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웅얼거리는 영어로 뭐라고 말하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캐릭터라는 설정[9]으로 존재감을 확보했는데, 이는 델 토로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이 역할을 통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0년, 스티븐 소더버그와 작업한 영화 《트래픽》으로 2001년에 제51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08년,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한 체 게바라의 전기영화 《체》에서 체 게바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역할을 통해 제61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2013년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콜렉터 역으로 합류했다. 영화 《토르: 다크 월드》 의 쿠키영상을 시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였으며,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왓 이프...?》까지 출연하고 있다.

2015년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와 2018년의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에서 주역으로 복수귀 캐릭터인 알레한드로 길릭을 연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6년 7월부터 하이네켄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진한 표정연기와 더불어 코믹 연기가 인상적.[10] #

2018년, 제71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분 심사위원장으로 발탁되었다.

회화, 특히 유화에도 재능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한가한 시간에는 종종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그림 말고도 시가와 테이블을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다크써클은 중학생 시절때부터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때문에 정키 아니냐는 웃픈 의심을 받기도 했다고. 하지만 워낙 건강한 사생활을 중시하고 인성 또한 훌륭하다는 소문이 자자한 최근에는, 퇴폐적인 외모를 따라다니던 여러 근거없는 루머들은 모조리 사라졌다.

20대 젊은 시절부터 새치가 나기 시작해서 염색을 안하면 반백발이 된다. #

188cm의 장신에 걸맞게 풍채가 매우 좋다. 때문에 그를 코 앞에서 본 기자들이 베니시오의 커다란 등빨과 생각보다 더 좋은 몸에 놀랐다는 후기를 쓴 것을 간간이 볼 수 있다. 듬직한 덩치가 지방이 아니라 대부분이 근육이라는 점. 타고난 골격은 어린 시절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큰 체격과 약간은 무서울 수 있는 인상과는 상반되게 웃으면 매우 순하고 귀여워보인다. 해외에선 짤로 많이 돌아다닐 정도. 웃을 때가 실제 본인 성격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친한 배우들 및 지인들은 "베니시오는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나이스하고 스윗하며 마치 테디베어 같은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