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D시리즈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 모터 컴퍼니에서 제조했던 상용차이며, 현대자동차 상용차 사업부의 기념비적인 첫 모델이기도 하다.

영국 포드에서 1965년에 출시한 중형 트럭으로 기존에 판매하던 템즈 트레이더 트럭을 대체하였다. 경쟁차종으로는 제너럴 모터스의 영국 시장 상용차 브랜드인 베드포드에서 판매하던 TK 트럭보다 더 현대적인 디자인을 띄고 있었다.

출시 초기에는 5.2t부터 12.75t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포진해 있었으며, 10.8t~12.75t 사양은 티퍼 트럭 사양으로 제작되었다. 이후 트윈 리어 액슬 및 굴절형 차량의 출시로 인해 중량이 더 늘어나게 되었다. 베드포드 TK와 같은 당시 미국산 대형 트럭에서 자주 사용된 틸팅 캡 방식을 적용하였다.[1]

파워트레인으로는 3.97L 디젤 4기통 엔진과 5.42L 및 5.95L 디젤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82.5마력~128마력의 출력을 냈고, 일부 수출 시장 여건을 고려해 129마력~149마력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기도 했다. 엔진은 수직에서 45도 정도 각진 형태로 설계되었는데, 편평한 바닥 구조를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1967년 4월에 새로 라인업이 추가되었는데, D1000 시리즈로 불린 이 차량은 당시 영국 포드에서 생산했던 가장 큰 트럭 중 하나였다. 이 차량은 커민스 사의 V8 엔진을 탑재하였다.

1981년을 끝으로 포드 카고 트럭이 이를 대체하였고,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히노 레인저의 배지 엔지니어링 차량인 포드 N시리즈가 대체하였다.

현대자동차 측 주장에 따르면 1969년 1월부터 1972년까지, 그리고 1974년에 재출시되어 1978년 까지 D 시리즈 차량을 라이센스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 역사 상 최초의 상용차이며, 국산 연료 펌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국내 사양은 디젤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출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식에 들어가야 하는 등 운행에 지장을 주어 피해 대책위까지 생길 만큼이었으니 말이다.해당 기사 또한 부품 수급 역시 잘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당시의 현대자동차는 지금의 르쌍쉐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첫 출시 당시에는 라인업도 7.5톤 카고트럭 단일차종만 있다보니 판매량도 신진자동차의 트럭의 1/4 수준이었다고 한다. 해당 차량은 일찍 단종되었지만, 차축 및 일부 부품들은 후에 상당부 국산화를 이룬 현대 바이슨 트럭의 기반이 되었다.[2]

단종된지 1년 남짓 지난 1974년 4월에 7.5톤 카고 트럭이 재출시된 특이한 이력이 있으며, 1975년에는 11월에는 7톤 덤프트럭도 출시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경쟁차종인 GMK 이스즈 트럭에 밀려서 판매량은 그저 그랬으며 1978년 5월에 후속모델로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현대 대형트럭이 출시된 이후에도 1978년 말 까지 한동안 연장생산된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