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황후

북송의 제7대 황제였던 철종의 두번째 황후.

유안성의 딸인 유씨는 처음에 철종의 궁녀로 입궁하였으며, 총명하고 다재다능하여 당시의 태후였던 흠성헌숙황후에 의해 첩여가 되었다. 유씨가 궁에 있을 때 철종의 첫번째 황후였던 소자성헌황후는 복경공주를 낳았는데, 복경공주가 3살에 요절한 이후, 맹황후는 황후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첩여 유씨가 귀비로 책봉되어 철종의 총애를 받는다.[1]

첩여 유씨는 아들인 헌민태자 조무를 낳았으며 철종에 의해 황후로 책봉되었으나 조무는 그 해에 바로 요절해버렸고, 철종도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1100년에 세상을 떠나게된다.

뒤이어 즉위한 철종의 이복동생 조길은, 유씨를 원부황후(元符皇后)로 추앙한다. 이때 흠성헌숙황후가 섭정을 하면서 철종 생전에 조정에서 배제되었던 구법당 인사들이 조정으로 복귀하고, 소자성헌황후도 복권되어 원우황후(元祐皇后)로 추앙된다. 하지만 1년 뒤에 흠성헌숙황후가 세상을 떠나면서, 원부황후는 채경과 손을 잡아 원우황후을 다시 궁에서 쫓아냈으며, 원부황후는 휘종에 의해 숭은태후(崇恩太后)로 추앙받았다.

이후 숭은태후는 휘종의 재위기에 야심만만한 모습을 보이며 조정의 정치에 백방으로 관여하여 신하들의 불만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휘종과 대신들은 논의 끝에 태후를 폐위할 계획까지 세운다.

숭은태후는 결국 정화 3년(1113년)에 스스로 목을 매 죽었고, 사후 소회황후로 추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