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숑크 1세

이집트 제22왕조의 창시자이자 파라오.

그의 선조는 리비아인으로서 신왕국 후기에 이집트 헤라클레오폴리스 마그나에 정착하였다. 그는 마(Ma)의 대 추장 셰숑크 A의 손자로서 아버지는 역시 마(Ma)의 대 추장 님로트 a였고, 어머니는 텐트쉐페였는데 텐트쉐페는 마(Ma)의 대 추장의 딸이기도 했다. 제21왕조의 파라오인 대 오소르콘은 그의 삼촌이다.

셰숑크 1세는 성경에서 시삭(Shishak)(שׁישׁק Šîšaq)으로 기술되고 있다.

많은 파라오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역시 존경을 받는 칭호를 채택하여 지신의 통치권을 내세우려고 했는데 그는 거의 100년전 스멘데스 1세의 즉위명 헤즈크헤페레 세테펜레를 사용하였다. 이 즉위명의 의미는 “레(Re)의 나타나심은 밝고, 레(Re)로부터 선택받다” 이다.

키츤의 전통적인 해석은 그의 재위기간이 BC 945년부터 BC 924년까지였는데 최근에 BC 943년부터 BC 922년까지로 수정되었다. BC 925년의 가나안(Canaan)정벌 성공 이후 2~3년 더 살았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즉위하기 전에 아버지의 마(Ma) 대 추장 직을 이어받고 이집트군 사령관과 전임자 프수센네스 2세의 사위가 되어 왕의 수석 고문역을 맡았다. 프수센네스 2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자 그의 장례를 집전하고 전통에 따라 다음 파라오로 즉위하여 제22왕조를 개창했다.

제21왕조 시기에 중부와 상이집트 지역이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걸었다는 걸 감안하여, 약해진 지방 통치권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장남이자 후계자인 오소르콘 1세의 혼인관계를 통해 이집트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였고, 둘째 아들 이우푸트 A를 테베의 아문 대신관으로 임명하고 상이집트 주지사를 겸직시켰으며, 삼남인 님로트 B를 중부 이집트 헤라클레오폴리스의 군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한편 대외 정책으로는 재위 말년이 될수록 매우 공격적인 정책을 펼쳤는데 수 세기만에 고대 이집트가 공식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것 이었다. 이집트의 옛 영향권이었던 가나안과 최대 다마스쿠스까지 이르렀고 누비아에도 원정을 한 기록이 남았다.

그는 21년의 통치를 끝으로 아들 오소르콘 1세에게 계승시킨 후 사망했는데 현재까지도 정확한 무덤의 위치는 불명이다. 카노푸스 단지 하나가 1891년에 독일 베를린 박물관에 기증되었으나 출처가 불분명해 무덤이 고대에 도굴당했는지 여부조차 알 수가 없다.

이집트 학자인 트로이 사그릴로(Troy Sagrillo)는 2005년의 논문에서 셰숑크 1세의 무덤 위치를 비정했는데 멤피스의 프타 신전 지구를 지목했다. 그 이유는 셰숑크 1세 재위시기에 멤피스의 프타 신전 지구에 관문과 앞마당을 개축했는데, 신왕국 시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장례교단이 '아문에게 사랑받는 셰숑크의 수백만년의 집'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곳에서 수 세대 넘게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왕의 무덤이 존재했기 때문에 장례 교단이 긴 세월 동안 유지되었다는 것.

[출처]

위의 성서 기사에서 셰숑크 1세가 약탈한 성전의 보물 중에 성궤가 있었다는 가설이 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첫 작품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는 이 가설에 따라 이집트에서 성궤를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