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페리브센

고대 이집트 제2왕조의 파라오로 약 17년간 재위했다.

정당한 왕위 계승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즉위한 파라오로 추정되며 신명(神名)이 조왕국부터 사용된 호루스가 아닌 세트란 점에서 그가 제1,2왕조와 혈연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

특히 호루스와 세테는 각 이집트(상하)를 상징하는 신으로 적대적 관계인데 이는 세트 페리브센이 찬탈자일 가능성도 시사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호루스명을 사용하는 세케리브 페렌마아트와 협력했을 가능성도 있다. 무덤은 아비도스에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기원전 28세기에 문장을 표현하게 되며 이 시기 세트 페리브센 무덤의 유물에서 드러난다.

세트 페리브센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적지만 크게 두가지의 행보로 나뉜다. 일단 이집트가 통일되어있었다는 주장에 따르면 통치 초기에 세트의 숭배를 장려하여 기존의 종교와 대립되어 종교적 긴장감을 높였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이집트가 분단되어 있었다는 주장에 따르면 상/하 이집트를 분리하여 통치했을 것으로 주장한다.

세트 페리브센은 움 엘 카압의 무덤 P에 묻혔다. 1898년 에밀 아멜리노(Émile Amélineau)에 의해 첫 발굴이 되었다. 무덤 자체는 다른 무덤에 비해 매우 규모가 작고 도굴이 되어있었지만, 해당 무덤에서는 최초의 보드게임인 메헨(Mehen)과 같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2001년과 200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무덤은 급하게 만들어졌으며, 무덤 자체도 여러번 무너졌지만 중왕국 시대에 제르의 무덤과 같이 복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