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팔콘

더블 팔콘은 기원전 32세기 경 나카다 3기에 하이집트를 다스렸던 파라오이다.

1910년, 이집트학자 M. J. 클레다트(M. J. Clédat)는 엘-메헴디아 지역에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처음으로 더블팔콘의 존재를 발견했다. 이후 1912년 투라 지역을 발굴할때는 두 마리의 매가 장식된 세레크가 발견되었고, 최근에는 시나이 반도, 나일강 삼각주, 상이집트, 이스라엘 등 더 넓은 지역에서 그의 세레크가 확인되었다.

발견된 세레크의 분포를 통해 더블 팔콘의 지배는 하이집트와 시나이 반도 일부에 국한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이집트 및 이스라엘 발견 사례는 이미 당시 장거리 무역이나 전쟁 등을 통해 권위가 확대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리비아 팔레트의 비문을 통해 더블팔콘은 전갈왕 1세 또는 전갈왕 2세와 같은 시대의 왕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블팔콘을 상징하는 세레크는 상당히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두 개의 호루스 매[2]가 세레크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이름을 나타내는 칸이 없고, 궁전 정면을 나타내는 수직선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궁전 정면과 지배자 이름을 구분하는 수평선이 없고, 각 매는 별개의 봉우리 위에 서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