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도로 1세

테오도로 1세는 예루살렘 태생이지만 뿌리는 그리스인이었다. 640년경 추기경에 서임되었고, 요한 4세 사망 이후 곧바로 교황으로 선출되어 642년 11월 24일에 착좌하였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전임 요한 4세의 뒤를 이어 철저히 단의설에 맞섰다. 단의설에 애매한 태도를 보인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피로스 1세와 그 후임인 바울로 2세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피로스 1세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 하였지만 '테오도로 1세'는 피로스 1세는 물론 후임인 바울로 2세까지 연이어 파문해 버렸다. 또한 동로마 황제 콘스탄스 2세에게 이라클리오스 황제가 단의설에 대해 인정한 에크테시스 문서를 모두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테오도로 1세의 강경한 태도에 분노한 바울로 2세는 로마 양식 제대를 파괴하고,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던 교황 사절들을 투옥하거나 추방해버렸다. 한편으로는 에크테시스 대신 콘스탄스 2세의 칙령 티포스(Typos)[1][2]를 전파하여 예수의 본성에 대한 논쟁 자체를 막아버리고자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테오도로 1세는 649년 라테라노 교회회의를 소집하여 에크테시스와 티포스, 두 문서를 비판하고 단죄하려고 했지만 회의가 소집되기 전인 649년 5월 14일에 사망하고 만다. 유해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