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11세

제243대 교황.

그는 예술, 역사학, 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인물로 당시 예술가들과 과학자들의 열혈한 후원자였으며 고고학적으로 가치 있는 각종 유물들과 그리스도교 관련 고서들을 수집했다. 그의 행보 덕분에 바티칸 도서관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로마의 카타콤 발굴이 정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는 청나라에 있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공자와 청 황제의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것을 일절 금지했으며 이를 '야만적인 우상숭배'라고 공식 규정했는데 이는 동아시아 세계에서 18세기 후반에서 개항 이전인 19세기까지 이어진 대대적인 가톨릭 박해라는 결과로 돌아오면서 오늘날까지 동아시아권의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그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영향을 주었다.[1]

1721년 3월 17일부터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에 시달리다가 18일에는 각혈 증상을 보였는데 담당 주치의는 폐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며 손쓸 새도 없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결국 다음 날인 3월 19일 낮 12시 45분경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