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의 제12대 대통령.

그는 1944년 1월 18일 빈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상은 네덜란드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이동하였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러시아 내전 때 당시 신생 독립국이었던 에스토니아 제1공화국으로 이주하였다.

그는 경제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여 대학 교수로 활동하였다. 1992년까지 사회민주당 소속이었으나, 환경 운동에 관심이 많아 녹색 - 녹색 대안에 입당하게 된다.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오스트리아 국민의회 의원 신분이었고,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 - 녹색 대안의 당대표를 역임하였다. 여러 정치 경력을 가지면서 2016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다. 1차 선거에서는 자유당의 노버트 호퍼에 밀린 2위였으나 결선에서 50.3%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으로 당선될 줄 알았으나...

호퍼 후보가 현장 투표에서 간소하게 앞섰으나, 부재자 투표가 개표되면서 결과가 뒤집혀 호퍼 후보는 49.7%, 녹색당 출신의 무소속 판데어벨렌 후보는 50.3%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판데어벨렌이 승리했다. 표차가 아주 적었던 만큼, 대선 결과에 불복한 자유당이 우편 투표(부재자 투표)의 조기 개봉을 문제삼아 선거 무효 소송을 하고 헌재는 선거 무효를 주문해 다시 대선을 치르게 되었다. 10월 2일에 치르기로 한 재선거에서 투표 봉투 불량이 발견되며, 선거는 다시 연기되고 12월 4일에 치러졌다. 기존에 대통령이던 하인츠 피셔가 그 전에 퇴임함에 따라 취임 시기까지 대통령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재선거는 판데어벨렌이 53.8%, 호퍼가 46.2%로 결과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표차만 더 벌어지게 되었다.

2019년 6월 3일에는 인민당과 자유당 간의 연정이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의 부패 논란으로 인해 깨지자 브리지테 비어라인 헌법재판소장에게 과도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청하여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초의 테크노크라트 내각을 출범시키는데 일조했다.

2021년 6월 14일에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공동 서명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판데어벨렌은 한국을 코로나19 방역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운 후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 코로나를 퇴치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10월 9일에 있었던 재선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54.6%를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