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페냐
최근 수정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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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공화국 제52대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Santiago Peña | |
본명 | 산티아고 페냐 팔라시오스 Santiago Peña Palacios |
출생 | |
재임기간 | 제52대 대통령 |
링크 | |
- 아순시온 가톨릭 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2004~2015)
- 파라과이 재무장관 (2015~2017)
- 뱅크 아맘바이 이사회 이사 (2017~2023)
- 제52대 파라과이 대통령 (2024~)
페냐의 정치 이력은 17세 때 정통급진자유당(PLRA)에 입당한 것으로 시작한다.
PLRA는 파라과이 대표적 야당인데, 페냐는 2016년 10월 전격적으로 콜로라도당을 당적을 옮기면서 비판을 받았다. 페냐는 당시 “이 결정은 저와 제 가족 모두 깊은 숙고의 과정을 거쳐 내렸다”며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당에 소속됐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이적은 현 콜로라도당 대표인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페냐는 카르테스라는 정치적 거물의 전폭적 지원 속에 입지를 넓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페냐는 카르테스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선 반대 파벌의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현 대통령에게 밀렸지만, 이후 지지기반을 확보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후 카르테스파와 베니테스파로 나뉜 콜로라도당 파벌 다툼 속에서 베니테스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PLRA는 파라과이 대표적 야당인데, 페냐는 2016년 10월 전격적으로 콜로라도당을 당적을 옮기면서 비판을 받았다. 페냐는 당시 “이 결정은 저와 제 가족 모두 깊은 숙고의 과정을 거쳐 내렸다”며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당에 소속됐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이적은 현 콜로라도당 대표인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페냐는 카르테스라는 정치적 거물의 전폭적 지원 속에 입지를 넓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페냐는 카르테스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선 반대 파벌의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 현 대통령에게 밀렸지만, 이후 지지기반을 확보하며 몸집을 불렸다. 이후 카르테스파와 베니테스파로 나뉜 콜로라도당 파벌 다툼 속에서 베니테스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파라과이 대선에서 페냐가 42.74%의 득표율(개표율 99.89% 기준)로, 27.48%를 득표한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 당선 수락 연설을 하는 페냐 |
△ 환호하는 페냐 지지자들 |
주변국을 제외하고 그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파라과이 대선이 올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끈 건 크게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로 이번 선거는 대만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을 띄었기 때문이다. 대만의 13개 수교국 중 한 곳인 파라과이에서는 중국과 대만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딜레마를 놓고 두 후보가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페냐는 대만과의 현재 관계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및 대만이라는 전통적 우방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외교 철학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2023년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선 미국·이스라엘·대만을 '파라과이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삼각 구도'로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알레그레는 파라과이 대표적 수출품인 대두와 소고기를 "세계 최대 시장에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로 중국 친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다. 대만 언론에서 "우리와의 단교는 기정사실"이라며 우려를 드러낼 정도로 알레그레의 화법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에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선 가운데 파라과이에서 우파 정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특히 지정학적 조건상 파라과이 사회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도 민심이 '좌향좌'를 선택하면서 파라과이 역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세력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은 이번 대선 투표를 앞두고 막판에 다시 사분오열되면서 알레그레가 분열된 표심 속에 이변을 연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알레그레 개인적으론 2013년과 2018년에 이은 3번째 고배다.
알레그레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페냐 후보 및 그의 지원자인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부패 연루 의혹을 비판 대상으로 삼았는데, ABC 콜로르와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는 이렇게 여당을 '마피아'에 비유하며 척결 대상으로 삼았던 알레그레의 발언이 어느 후보를 찍을까 갈팡질팡하던 중도층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8년 대선 때에도 다소 부정확한 결과를 냈던 파라과이 여론조사는 2023년 대선에서도 또 한번 한계를 드러냈다. 선거를 앞두고 Ati Snead, FaSaC Consultores, Grau, OIMA 등의 기관은 페냐 후보가 알레그레 후보를 10%p차 이상의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고 발표한 한편, AtlasIntel, Datos, GEO 등의 기관은 알레그레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실제 투표 결과에선 페나 후보가 15%p 이상의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알레그레 후보의 승리를 전망한 조사기관들은 신뢰도에 흠집을 입었다. 앞서 2018년 대선 당시에도 아브도 현 대통령이 알레그레 후보를 20%p 이상 앞지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3%p차 신승으로 드러난 일이 있었다.
한편 페냐의 가장 큰 지원자였던 카르테스와의 관계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남아 있다. 카르테스는 돈세탁, 먀악 밀매, 담배 밀수 등 각종 부패 의혹에 연루되어 있고, 멕시코·콜롬비아 카르텔과의 유착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ABC 콜로르는 페냐를 '카르테스의 꼭두각시'로 힐난하는 여론 역시 일각에 존재한다고 전하였다. 또한 아르헨티나 국민성에 대해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비판을 샀고,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독재를 칭찬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는 등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첫 번째로 이번 선거는 대만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을 띄었기 때문이다. 대만의 13개 수교국 중 한 곳인 파라과이에서는 중국과 대만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딜레마를 놓고 두 후보가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페냐는 대만과의 현재 관계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및 대만이라는 전통적 우방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외교 철학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2023년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선 미국·이스라엘·대만을 '파라과이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삼각 구도'로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알레그레는 파라과이 대표적 수출품인 대두와 소고기를 "세계 최대 시장에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로 중국 친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다. 대만 언론에서 "우리와의 단교는 기정사실"이라며 우려를 드러낼 정도로 알레그레의 화법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에 좌파 정부가 속속 들어선 가운데 파라과이에서 우파 정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특히 지정학적 조건상 파라과이 사회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도 민심이 '좌향좌'를 선택하면서 파라과이 역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세력으로 구성된 야권연합은 이번 대선 투표를 앞두고 막판에 다시 사분오열되면서 알레그레가 분열된 표심 속에 이변을 연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알레그레 개인적으론 2013년과 2018년에 이은 3번째 고배다.
알레그레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페냐 후보 및 그의 지원자인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의 부패 연루 의혹을 비판 대상으로 삼았는데, ABC 콜로르와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는 이렇게 여당을 '마피아'에 비유하며 척결 대상으로 삼았던 알레그레의 발언이 어느 후보를 찍을까 갈팡질팡하던 중도층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2018년 대선 때에도 다소 부정확한 결과를 냈던 파라과이 여론조사는 2023년 대선에서도 또 한번 한계를 드러냈다. 선거를 앞두고 Ati Snead, FaSaC Consultores, Grau, OIMA 등의 기관은 페냐 후보가 알레그레 후보를 10%p차 이상의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고 발표한 한편, AtlasIntel, Datos, GEO 등의 기관은 알레그레 후보의 승리를 전망했다. 실제 투표 결과에선 페나 후보가 15%p 이상의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알레그레 후보의 승리를 전망한 조사기관들은 신뢰도에 흠집을 입었다. 앞서 2018년 대선 당시에도 아브도 현 대통령이 알레그레 후보를 20%p 이상 앞지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3%p차 신승으로 드러난 일이 있었다.
한편 페냐의 가장 큰 지원자였던 카르테스와의 관계는 앞으로의 국정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될 여지가 남아 있다. 카르테스는 돈세탁, 먀악 밀매, 담배 밀수 등 각종 부패 의혹에 연루되어 있고, 멕시코·콜롬비아 카르텔과의 유착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ABC 콜로르는 페냐를 '카르테스의 꼭두각시'로 힐난하는 여론 역시 일각에 존재한다고 전하였다. 또한 아르헨티나 국민성에 대해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비판을 샀고,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독재를 칭찬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는 등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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