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대한민국의 전 언론인이자 전 정치인.

1940년 9월 12일 경기도 수원군(현 화성시 남양읍)에서 농부의 외아들로 태어나 남양중과 남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만 해도 대학 진학은 염두에 두지 않고 농사나 지을 생각을 한 적 있었고, 1959년 고교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외삼촌의 사업을 도우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19대 1의 경쟁력을 뚫고 1961년 고려대학교 농업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65년 졸업[4] 후 어느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를 끊는 일을 맡다가 1966년 문화방송 공채 3기 기자로 입사하여[5] 사회부를 비롯해 정경부, 외신부 등에서 두루 활동하여 현장에서 뛰었다.

1974년 10월 차장으로 오른 후 해설위원실 해설위원으로 전보되어 1975년부터 2년 동안 라디오 종합뉴스 프로 <MBC 뉴스의 광장>을 통해 앵커로 데뷔했고, 1976년 8월 외신부장으로 겸임 발령되어 보직간부 생활을 시작했다. 1978년 7월 도쿄특파원으로 발령났다가 1981년 6월 귀국 후 보도국 뉴스데스크담당 부국장이 됐고, 1983년 조직개편 당시 뉴스데스크-뉴스센터-뉴스쇼 3개 프로 담당 부국장이 '편집담당 부국장'으로 일원화되면서 동 직책을 맡았다. 1984년에는 TV편집1부장을 겸했다가 1985년 3월에 보도국장으로 임명되었다. 1987년 2월에는 해설주간으로 이동된 후 같은 해 5월에 땡전뉴스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득렬 대신 MBC 뉴스데스크의 메인 앵커가 되었다. 이때는 KBS가 정권의 나팔수의 이미지로 고전하던 시기라서, MBC가 반사이익을 보면서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40%를 넘나들었다.[6] 물론 MBC도 군사정권 당시 보도지침에 따라서 충실하게 땡전뉴스를 했지만, KBS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색채가 옅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었다.[7] 9월 25일부터는 보도이사(이사대우)도 겸임했다가 1988년 6월 17일부터 뉴스데스크담당 이사급까지 승진했다.


1988년 8월 4일 방송분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방송사고인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을 겪었다. [8]

1988년 11월 송도균을 거쳐 추성춘에게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 자리를 넘긴 뒤 김영수 사장 선임 후 전무로 내정됐지만 분노한 MBC 사원들의 파업으로 내정이 취소되고 이듬해 최창봉 사장으로 바뀐 뒤 유럽본부장을 거쳐 이사대우로 이동됐다. 1990년 일본 도쿄대학에서 해외연수를 마치고 MBC 창사30주년기획단장을 거쳐 1991년 마산MBC 사장을 맡다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MBC 사장 겸 한국방송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 시절에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KBS 뉴스 9에게 뒤처진 데다가 사장 자리도 마산MBC 시절 김영삼 대통령의 부친과 친해서 얻어냈다는 비야냥을 받았다. 그래도 광고시장 자체는 한창 호황을 누렸을 때였고 케이블 방송도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경영은 무난하게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문민정부의 후광으로 앉은 자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1996년 자신의 연임 시도에[9] 분노한 MBC 사원들의 파업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10]

MBC 사장 퇴임 뒤인 1996년 8월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하였고, 1997년부터 1년간 한국방송회관 이사장을 지낸 뒤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으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오산시·화성군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원내부총무를 지냈다.

2002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후보 단일화 협의회(약칭 후단협)를 조직했으나, 정작 본인은 중간에 한나라당으로 이적해버렸다. 이 때문에 철새 정치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화성시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탈당과 이적,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때문에 총선시민연대가 낙천·낙선운동 대상자로 지목했다. 결국 열린우리당 안병엽 후보에게 7.35%pt 차이로 패하여 낙선한 후 그대로 정계 은퇴하였고, 총선 직후인 2005년에 한나라당을 탈당하였다.

73살이던 2013년 11월에는 화성시 남양읍(당시 남양동)에 위치한 모 식당에서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가 식당 주인을 폭행했으며, 동시에 음주운전까지 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지금보다 약했던 2010년대 초니까 일반 흑역사 정도로 인지하지 지금 같으면 대서특필되며 엄청난 비난과 망신을 당할 일이다.

2017년 바른정당이 창당되면서 전임고문을 맡았으나 이후 바른정당을 탈당하였다.

2022년 2월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 선언을 한 대한민국 헌정회원 중 316명의 명단에 포함되었다.#

문화방송에 몸담았던 언론인 출신인 만큼 상임위원에서는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방송자문위원회 위원,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등으로 활동, 특별위원회에서는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 대리, 남북관계발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주요 활동으로는 2000년 7월 12일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장관 직책을 걸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평등하게 개정하라”라고 요청, 2001년 4월 11일 미국의 외교정책과 한·미·일 관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후 같은 해 8월 22일 ‘일본, 왜 고이즈미인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당시 단식을 하던 박종웅 의원을 찾아가 격려해주었다.

2001년 9월 14일 국정감사에서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의 불공정 편파 보도 실태가 논란이 되자 "방송보도의 압력을 가하면 정치적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두 방송사를 옹호해주었다. 같은 해 10월 10일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번번히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불신만 키울 뿐이다"라며 발언하였다.

2002년 1월 정동영계였던 만큼 정동영 의원의 대선 출정식에 참여하였고 민주당 쇄신연대에 참여하였다. 같은 해 5월 김근태, 정동영 소환 철회를 요청하였고 같은날 김홍걸 비리 의혹에 대해 "억장이 무너진다. 아들문제 부패문제를 반전시킬 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말하였다. 2002년 8월 14일 남부지방 홍수 피해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였고 그는 “정부 조사기간 동안 피해보상비가 지급되지 않아 피해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조사완료 전이라도 지방자치단체의 예비비 등을 우선 활용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후 2002년 10월 민주당을 탈당했고 11월에는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