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대한민국의 과학자, 정치인이다. 환경부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KAIST 이사장,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1944년 7월 13일 경기도 경성부 종로구 명륜정(현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경기여자중학교, 경기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이학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1972년부터 1974년까지 모교인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 강사를, 1974년부터 1999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교수, 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1999년 6월 배우 출신 손숙 환경부 장관이 러시아 연극 공연을 마치고 기업인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보름만에 장관직을 사임하자 후임 환경부장관에 임명되어 2003년 2월까지 역임하였다. 이는 역대 헌정 사상 최장 환경부장관 재임기간이자 국민의 정부 최장 장관 재임기간이다.

2000년 7월 25일, 환경부 소속기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1급 공무원 김시평 위원장이 기자들과의 점심시간에 상관인 김명자 장관을 "우리 아키코 상('명자'의 일본식 발음)은 미인", 안경을 쓴 여성에 대한 외모평가, 여자대학에 대한 선입견 발언, "부처가 힘이 없어 여성장관이 내려온다" 등등의 발언을 한다. 발언들이 기자들에게 물의가 되자, 김시평은 다음 날 바로 사표를 제출했고, 김명자 장관은 이를 수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김 위원장이 환경부 내에서 평가가 좋던 공무원이었던만큼, 놀란 사람들이 많았다고. #

장관 퇴임 후 약 1년간 명지대학교 화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하였다.

2004년 4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제3번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후에도 쟁쟁한 단체들의 이사,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마스 쿤의 책 <과학 혁명의 구조>를 번역하였다. 다만 혼자 번역한 3판까지는 번역이 이상해서 논란이 되었다(1962년 1판, 1970년 2판, 1996년 3판). 4판(2013년 9월 10일)부터 홍성욱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와 공동 번역하면서 번역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