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프리지스

에빌리오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프리지스 상회의 2대 회장이자 프리지스 재단의 초대 총수이다.

493년 킬 프리지스와 미키나 프리지스의 장남 겸 둘째로 태어났으며, 미키나에 의하면 원래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그를 낙태하려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엘페인 유모와 외할아버지가 공모해 그를 납치하여 미키나를 데려 가려 했으나 마론 스푼의 힘으로 저지된 적이 있었다.[2] 황의 클로튀르 시점에서는 아버지 킬 프리지스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녹색 사냥이 벌어지자,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릴리안느 루시펜 도트리슈 왕녀에 의해 루시페니아 지하 감옥에 투옥되지만, 두 달만에 보석으로 석방되어 코퍼 저택에서 지낸다. 루시페니아 혁명 시기에는 킬이 혁명군을 지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루시페니아 재상인 미니스 스튀프가 프리지스 가족들을 끌고 오라는 명령을 내려 위기에 처하지만, 다행히 가족들과 함께 마론으로 도주한 뒤였다.

3년 후 유키나가 여행을 떠나자 상심한 아버지를 위로했으며, 몇 달 후 마론에서 굴라 병이 창궐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나중에 유키나를 소환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루시페니아로 향하여 유키나와 조우하고, 마론으로 향하는 빅토리샤호를 탄다. 도중에 구미리아에게 호감을 표하며 친해진다.

동 자메에 도착해 선원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유키나, 제르메인 아바도니아, 구미리아와 마차를 타며, 유키나에게 굴라 병의 창궐로 교회에서 무료 약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저택에 도착한 후 오랜만에 가족들이서 저녁을 먹은 뒤, 유키나의 여행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중에 마론 왕궁에서 열린 카일 마론과의 만남에 참석하기도 했다.

505년 헤지호그 동란 미키나가 실종되자 카일에게 그 경위를 설명하기도 하며, 이후 미키나에게 얻어 맞은 부상으로 은퇴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리지스 상업 연합의 총수가 된다. 다만 당시의 쇼는 어렸기 때문에 쇼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킬과 그의 측근들이 대부분의 실무 운영을 맡았다.

531년, 38살의 나이에 쇼는 상회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사업을 확장시켜 프리지스 재단을 창설한다. 그 무렵 누나 유키나의 동화 출판을 돕기 위해 프리지스 출판사도 설립한다. 얼마 후 킬은 죽고 미키나마저 실종되자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이윽고 마론의 한 민가에 있던 그녀를 발견해 임종 직전 그녀와 같이 있어 준다.

성장하며 쇼는 가족들의 여러 비극이 대죄의 그릇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며 이를 사용한 어비스 IR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하지만 늙어 죽어 가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엘루카에게 영생을 요구하거나[3] 재단에서 비밀리에 실험을 하는 등 불멸에 집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런 와중 천년수의 숲에 영생을 달라며 참배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사업의 무게를 진 그를 가엾게 여긴 미카엘라 덕분에, 수명이 연장된다.[4]

쇼는 세계 경찰, 슈브르크 신문사를 창립하며 점차 재단의 영향력을 넓혔고, 프리지스 동화에 대한 저작권을 위반하는 불법 거래를 통제하는 등 독점 재벌로서의 활동을 계속한다. 이후 증손녀인 한네와 하이데마리 자매가 병으로 요절하자 엘루카와 구미리아가 이들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돕는다. 그러면서 엘루카와 재단의 부와 자원을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계약을 맺어 재단원들에게 비판받기도 했다고 한다.

여하튼 엘루카를 슈브르크 신문사에, 구미리아를 세계 경찰에 투입하여 대죄의 그릇을 추적시키고, 사업적으로는 마이스티아 신대륙을 발견하여 식민화한다. 597년엔 라이오네스 화재 사건으로 인하여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다쇼 프리지스를 떠나 보낸다. 여기서 방화범이 엘루카라는 헛소문이 퍼지자 그 소문의 주동자를 수색했다.

609년 9월 엘루카를 소환하여 트라게이 괴질 사건, 페르 노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노환으로 인하여 한 달 뒤인 10월 17일, 11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그의 사후 총수 자리는 아일 프리지스의 손녀 아이 프리지스가 이어 받는다. 엘루카는 장례식에 참석해 오랜 동지였던 그의 죽음을 매우 슬퍼했으나, 측근 브루노 마론이 본색을 드러내며 엘루카와 구미리아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보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