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쨩

에빌리오스 시리즈의 등장인물. 100년 전 군림한 악의 딸과 매우 똑같이 생긴 루시페니아의 어린 가희. 슬로건은 '자, 무릎을 꿇어라!'이다.

린 쨩이란 이름은 애칭이 아니라 본명이다. 즉 린이 이름이고 성이 쨩. 작중에서도 특이한 이름 취급을 받는다.

EC 590년대[1]에 태어난 린은 고아였다. 원래 얼굴은 검은 머리에 주근깨가 있다고 한다. 롤드 시 고아원에서 자란 린은 마침 같은 고아원 출신의 레미 아벨라르와 친구가 된다. 당시 린은 그림책 읽기를 좋아했고, 노래를 잘 불렀다고 한다. EC 600년 12월 27일 레미가 줄리아 아벨라르에게 맡겨지자 린은 고아원에 혼자 남게 된다.

1년 후 상인 톤 코퍼에게 맡겨지지만, 애초에 급료를 착취하기 위해 그녀를 입양한 코퍼는 그녀를 학대하고, 처음엔 귀족의 하녀로 일하도록 시켰다가, 그녀에게 가수로서의 재능이 보이자, 무대에 세우기 위해 롤럼에 있는 페르 노엘의 VII. 마술사 유제트 오라에게 부탁을 하고, 유제트는 베놈 소드의 힘으로 린을 100년 전의 군주 릴리안느 루시펜 도트리슈의 얼굴로 성형시킨다.[2] 그러면서 톤은 그녀의 매니저가 되며 돈을 착복해 간다.

그렇게 606년, 린은 갓 지어진 미라네 극장에서 가수 데뷔를 하게 된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가수로 활동, 대륙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톤의 학대와 무리한 일정으로 린의 목에 무리가 가게 되며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다. 그러자 돈을 더 벌어 들이기 위해 톤은 네츠마 족 소녀인 샹소라는 아이를 입양하여, 린이 립싱크를 할 때 샹소가 뒤에서 노래를 부른다.

한편 609년 8월 18일, 루시페니아 왕궁에서 열린 줄리아 아벨라르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부르기 위해 구 루시페니아 왕궁에 갔다가, 거울의 방 근처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레미가 파란 머리의 남자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후 아스모딘, 엘페고트 아케이드 극장에서 순회 공연을 하다가 전 매니저에 의해 립싱크 의혹이 유출된다. 립싱크 의혹이 불거지자 슈브르크 신문사 등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 오지만 전부 거절, 톤은 린을 저택에 감금한 후, 그녀를 죽인 후 새로운 아이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레미 아벨라르가 코퍼 저택에 찾아오자 그에게 자기가 립싱크를 할 때 뒤에서 노래를 불러주던 샹소가 살해당했다는 것과, 톤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걸 알려준다. 이후 톤이 레미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본 린은 살인을 저지르고 웃고 있던 레미를 보고 공포에 질리나, 레미에 의해 반강제로 끌려가 엘페고트로 도주하게 된다.

그 후 숙소에서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화를 내지만, 곧 진정하고 레미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해 주며, 카르가란드에 있는 레미의 숙모 메이라나 블로섬 시장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줄리아 아벨라르와 처음 만나며, 지하실에서 페르 노엘의 보호를 받는다. 10월 21일, 엘루카 클락워커와 구미리아가 저택에 들어 와 그녀를 발견하고 롤드로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지만 립싱크가 들킬세라 거절한다. 도중 얼굴을 가린 가트 쿨롱이 엘루카를 공격하는 장면도 목격한 후 엘페고트 아케이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불명된다.

그러다가 EC 610년 5월 하순, 세계 경찰의 에인 앵커에게 발견된 린은, 페르 노엘에 대해 법정에서 익명으로 증언하기로 약속하면서도 다섯 번째 피에로의 정체는 몰랐다며 레미를 감싼다. 그 후 EC 611년, 페르 노엘 사건이 종결되고 재판도 끝나자, 린은 2월 15일 미라네 광장에서 가수 활동에 복귀하는 무대를 열었다.

네메시스 스도우에 의해 세계가 멸망한 뒤, 린의 영혼은 지상으로 내려 갔다. 이후 Ma와의 싸움이 끝나자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기념으로 루시페니아 왕궁에서 개최한 무도회에 초대 가수로서 참석하게 된다. 그렇게 킬 프리지스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등단하며 새 시대의 시작을 축복하는 떠나는 사람들의 왈츠를 부른다. 그리고 하늘로 떠오른 Evil's Theater 위에서, 헨젤은 바니카 콘치타와 함께 옛 친구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