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마(특급)

아사마ㆍ하쿠산ㆍ소요카제는 1966년 10월 1일부터 1997년 9월 30일까지 운행했던 우에노역 - 우에다역[소요카제]/ 나오에츠역[아사마]/나가노역[아사마]/카나자와역[하쿠산]간 재래선 특급열차였다. 그러나 나가노 신칸센이 개통됨에 따라 1997년 9월 30일 아사마 37호를 마지막으로 특급 열차의 이름은 그대로 신칸센이 가져갔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특급열차의 모태는 1961년[18] 개통한 '신에츠 하쿠쵸'[19]가 모태였는데, 당시 하쿠쵸는 오사카~아오모리간 '아오모리 하쿠쵸'와 병결운행하는 오사카~우에노간 '신에츠 하쿠쵸'로 나뉘어져있었는데 후자가 1965년 10월 1일 하쿠산의 전신인 '하쿠타카'로 분리[20]되었고, 1966년 10월 1일 다이어개정으로 나가노~우에노간 아사마가 운행하게 된 것이다.

이후 해당 구간에 포진되어있던 자잘한 준급, 급행계통의 열차들을 특급으로 통합하고, 일부 조에츠선 경유열차들이 정리되면서 수도권과 호쿠리쿠간 노선에는 아사마(신슈, 소요카제), 하쿠산, 카가야키(하쿠타카)만의 독자적인 체계가 정립되기 시작하였다.

이 구간은 그 유명한 우스이 급구배가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EF63형 전기 기관차가 여객열차를 끌고가는 형편이었고, 이 때문에 8량 이상의 열차를 투입하기가 어려웠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70년대부터 485계의 스펙을 모토로 전용열차인 189, 489계를 신조하여 협조운전[24]이 가능케 하였고, 해당 편성들은 11량~9량까지 증량이 가능하여 신에츠 본선의 수송력 증대에 기여하였다.

이 중 189계는 직류 1500V 전용 열차였기 때문에 사실상 아사마 전용으로 굴러다녔고, 반면에 하쿠산은 직류 및 교류(50/60Hz)까지 대응이 가능한 모체인 485계와 스펙이 같았기 때문에 나가노 이북 호쿠리쿠지방에도 무리없이 투입될 수 있었다.

189계는 JR 동일본 단독, 489계 전동차는 JR 동일본 소속 차량과 JR 서일본 소속 차량이 함께 운행되었다.

이밖에도 1992년과 2012년 리바이벌 운행에 한정하여 소요카제에 185계 전동차가 투입된 적이 있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는 조이풀 트레인인 '살롱 익스프레스 도쿄'가 살롱익스프레스 소요카제로 투입되었다.

아사마의 경우 우에노역을 출발하여, 타카사키선과 신에츠 본선을 경유하여 나가노역까지 운행하였으며 일부 열차는 나오에츠역까지도 운행하였다.

이 때의 소요시간은 우에노-나가노간이 3시간 10분, 나가노-나오에츠는 2시간 20분이었다. 신칸센을 이용하면 우에노 ~ 나가노간을 평균 85분~90분 대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획기적인 노선이었으며, 나가노 신칸센과 같은 해에 개통된 호쿠에츠 급행 호쿠호쿠선 덕분에 나오에츠역이나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방면으로의 소요 시간도 대폭 단축되었다. 이 때문에 재래선 특급 열차인 아사마는 나가노 신칸센 개통과 동시에 운행을 종료하였다.

그러나 하쿠산은 우에노-카나자와간 6시간 30분이라는 어마무시한 시간이 걸렸기에 도쿄에서 이시카와나 도야마로 향하려는 여객들에게 선호되는 노선이 아니었다. 통상 이 루트는 도카이도 신칸센으로 마이바라로 향하여 릴레이 특급 키라메키[25]로 환승하거나, 또는 조에츠 신칸센으로 나가오카에서 릴레이 특급 카가야키를 타고 가는 루트가 선호되었다. 이렇게 환승을 거쳐서 가는 길이 하쿠산보다 무려 2시간이나 빨랐다.

이렇게 신에츠 본선을 환승없이 직통으로 경유하는 것 외엔 크게 메리트가 없었고, 또 소요시간은 무지막지하게 걸렸기에 자구책으로 열차 내에 아사마에도 없던 식당차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폐지 직전엔 이용객이 급감하여 1왕복까지 감차되는 굴욕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나가노-카나자와간 중간수요는 어느 정도 있었기에 하쿠산이 폐지된 이후에도 한동안 임시 운행 대책으로 특급 '신슈'가 나가노와 후쿠이사이를 운행했다. 이후 호쿠리쿠 신칸센이 완전 개통하면서 하쿠산이 다니던 경로가 조에츠, 비와코선 등을 제치고 가장 빠른 루트가 되어버린것도 아이러니(...)

이 밖에도 봄과 가을 같은 행락철에는 이 구간에 임시 특급 '소요카제'가 운행되기도 했었다.

1997년 10월 1일 나가노 신칸센의 개업과 동시에 역할을 신칸센 아사마로 넘겨주고 특급 아사마ㆍ하쿠산ㆍ소요카제의 정규운행은 모두 종료되었다.

정규운행이 종료된 후에도, 골든위크 기간 때에는 임시로 "특급 아사마"로 운행하기도 했다. 문제는 차량도 예전에 쓰던 거 그대로지만, 운행구간이 나가노~나오에츠(...) 이제는 거의 전 구간이 제3섹터화 되어 아이고 의미없다

하쿠산과 소요카제 역시 폐지 후 리바이벌 운행을 수 차례 하였다. 대부분 우에노에서 요코카와까지 운행하였다. 그러나 2012년 리바이벌 한정으로 우에다~카루이자와, 요코카와~우에노로 운행하였다. 카루이자와~요코카와는 당연하게도 버스로 대체수송.

또한 특급 폐지 후 차량들의 향방은 각각 달랐는데, 우선 아사마 전용 189계는 전량 폐차되거나 아즈사와 같은 수도권 근교 노선으로 전출되거나 임시열차로 전환되었다. 반면에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했던 489계는 그보단 사정이 나아서 주 무대인 호쿠리쿠 지방에서 특급 라이쵸나 야간열차 노토 등 정규열차로 계속 운행되다 2012년 퇴역하였다. 그리고 7년뒤 아사마용 189계도 모두 퇴역하면서 신에츠 본선을 주름잡던 특급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는 일부정차

()는 일부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