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이사코프

소련의 군인.

아르메니아인 아버지인 스테판 이사코프와 에스토니아인 출신이었던 어머니인 이다 예고로브나 라우예르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이반을 포함한 세 남매는 외삼촌인 표트르 라우예르[2] 밑에서 자랐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실용기술연구학교를 1년밖에 다니지 못했다.

1914년 9월 15일 러시아 제국 해군에 입대했다. 1917년 5월부터 발트함대 소속 이쟈슬라프급 구축함 이쟈슬라프에서 감시병으로 복무했다. 1918년 1월, 이쟈슬라프함장의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됐다.

1918년 8월부터 12월까지 수송함의 부함장을, 1920년 3월부터 6월까지 미국 해군으로부터 받은 클렘슨급 구축함 데야텔니의 함장을 역임했다

1928년 러시아 제국 해군사관학교에서 고위장교 전용 심화 훈련과정을 수료한 뒤 1929년 11월부터 노농적군 작전본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1933년 10월 발트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됐으나 1935년 8월 바르스급 잠수함 B-3가 훈련 도중 침몰해서 해임됐다. 보로실로프 해군사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1937년 8월, 발트함대 사령관으로 복직했다. 1938년 6월부터 1939년 9월까지 보로실로프 해군사관학교장을 역임했다.

전쟁 발발과 동시에 소비에트 연방 해군 초대 부인민위원을 역임해서 케르치-페오도시야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1941년 12월, 극동 군관구로 파견돼 일본 제국군 격퇴를 준비 중인 함대를 정비했다. 이후 세바스토폴 공방전과 캅카스 전선에서 지휘했다.

1942년 10월 4일 투압세 작전 당시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비서였던 라자르 카가노비치와 당시 캅카스 전선사령관이었던 이반 튤레네프와 함께 차를 타고 고이트흐 고개[3]를 넘던 도중 독일 공군의 전투기에 공격을 당하면서 중상을 입었고 괴사가 심했지만 이튿날이 되어서야 군 병원으로 호송됐다.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이듬해 5월까지 장기 입원했지만, 이사코프는 여전히 복무를 계속했다.

1947년 2월부터 전투 분석가 겸 해군 부사령관을 역임하다 1950년 5월 건강 상의 이유로 은퇴했다. 그러나 1956년 2월, 이사코프는 상부의 권유로 소련 국방부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1965년 5월 7일, 소련 최고회의 법령에 의해 소비에트 연방 영웅 칭호를 수여받았다.

1967년 10월 11일 사망 후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묘지에 매장됐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최고의 아르메니아인 장성 4인방(육군 2명, 해군 1명, 공군 1명)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