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파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제287기 헌터 시험 응시자 중 한 명으로, 수험번호는 16번이다. 헌터 시험에 35번이나 응시했다 떨어진 막장 35수생.

그래도 35번이나 응시한 게 헛된 경험은 아닌 건지 헌터 시험에 관한 많은 정보에 빠삭하다. 또한 수험생들에 대한 정보들에도 빠삭한 편. 말도 안 되는 긴 시험 경력이라든지 그걸 바탕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음에도 요주의 인물로 손꼽힌다든지 하는 건 아마도 고시낭인을 기본 모티브로 한 듯. 나루토의 야쿠시 카부토를 닮았다. 물론 이 쪽이 먼저다. 게다가 둘 다 덜떨어진 인상과 달리 속이 검다는 점에서 똑같다.[1]

처음 응시하게 된 곤 일행한테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등 여러모로 친절한 면이 있으며, 3차 시험 도중엔 아예 주인공 4명과 동행하는 등 여러모로 동료 플래그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 페이크. 별명은 초보 사냥꾼 통파로,[2]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짓밟는 걸 낙으로 삼고있는 정신나간 변태이다. 구판 애니에선 곤 일행을 탈락시키려 하면서 "남들은 나를 초보 사냥꾼이라고 부르는데 난 이 별명이 참 마음에 들거든."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처음 헌터시험을 보는 초보자 지망자들에겐 자신이 손수 만든 주스를 캔에 담은 걸로 미소 띤 얼굴로 주는데, 이 주스엔 무색무취의 설사약이 들어있다. 먹으면 최소 사흘은 폭풍설사에 시달려 결국 초반부터 시험에 탈락하게 만드는 가공할 만한 물건. 하지만 곤 일행은 입에 머금어 보고 상한 주스라고 한 곤의 말을 듣고 마시지 않았고 니콜은 노트북으로 통파를 조사하더니 그의 35년 헌터 탈락 경력을 보고 의심을 품고 주스를 거부했다. 한조는 한참 허술해보이는 얼굴로 친근하게 이야기하다가 주스를 주자마자 확 달라진 얼굴로 닌자는 절대로 남이 주는 음식은 안 먹는다고 거부했으며[3] 유일하게 키르아만 마셨는데, 암살자 가문 아들답게 자신에게 이런 독은 안 통한다고 말하고는[4] 목마르다고 연거푸 받아마셔서 통파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덤으로 정체불명의 선수 기타라클은 침을 잔뜩 꽂은 얼굴이 무서워서 말도 못 꺼냈다고...

이번 287기 초보 지망자들은 수준이 높다고 놀라지만 곧 "하지만, 그런 만큼 절망 속에 탈락시키면 즐거움이 배가 되지."라며 기분좋은 듯 중얼거렸다. 즉 헌터 지망자들을 탈락시키기 위하여 수단방법 안 가리는 인물. 그 예로 아모리 3형제를 매수하여 지쳐서 비실거리던 니콜의 자존심까지 무너뜨려 절망시키는 걸 보고 대단히 만족해했다.

나중에 곤 일행에게 털어놓길[5] 처음에는 자신도 평범하게 헌터가 되고 싶어 참가했다가 다른 이들이 탈락하면서 절망하는 걸 보고 그걸 즐기게 되고 나아가 다른 이들이 헌터시험에서 탈락하여 절망하는 걸 보는 게 살아가는 낙이 되어버렸다. 결국 나중에는 자신도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마음만 먹으면 헌터가 될 수 있지만 헌터는 합격하면 다시는 시험에 재도전할 수 없는지라 계속해서 일부러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매년 헌터 시험에 참가하는 또 다른 낙이 있는데, 사망률이 굉장히 높은 위험한 헌터 시험에 참가하고 매번 가장 위험한 후반부에서 무사히 탈락함으로써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위해서이다.

저러한 점 때문에 일종의 스릴중독자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 스릴중독자 같은 모습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헌터 시험의 스릴을 체험하고 싶은 거라면 정말로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걸 즐기는 모습이 나와야 하는데, 항상 조금의 위험만 나와도 포기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본인 말에 따르면 결국 시험에 여러 번 도전해 다음에 합격하기 위한 정보를 얻으려고 그러는 거라는데 영 신빙성이 없다. 실제로 통파는 목표물을 되도록 미숙한 신입 위주로 잡고 있는데 겨우 이런 초보자들을 잡는 것 가지고 시험의 정보를 얼마나 얻을지는... 아마도 스릴 중독자라는 건 그냥 허세거나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고, 실제로는 겁쟁이라서 진짜로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싶으면 바로 피하는 것이다. 혹은 겁쟁이가 아니더라도 스릴보다는 앞서 말한 탈락자의 절망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자신에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아끼는 것일수도 있고.

사실 이런 면 때문애 통파의 성향은 피학 성향 없이 가학 성향만 존재하는 부류의 사디스트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게 맞다. 자기가 당하는 건 싫지만, 남이 당하는 건 좋아하기 때문이다.

구작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이야기 군함섬 편에서는 해저에 조난된 레오리오를 구출하러 곤이 뛰어들었었는데, 곤이 해저에서 위 아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폭풍우 속에서도 끝까지 배에 매달려 랜턴을 들고 곤에게 등대 역할을 해주었다. 구작 애니메이션 한정이긴 하지만 입체적인 행동상을 보여준 인물.

결국 4차 시험에서 다른 수험생과 함께 레오리오와 크라피카를 탈락시키려다가 오히려 역관광당해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도록 두들겨맞고, 그나마 목숨은 건진 채 나무에 묶인 채로 리타이어한다.

애니에서는 역관광당해 묶인 후 나무에 매달리는데 키르아가 던진 플레이트(한조의 표적)에 묶인 줄이 끊어지면서 풀려난 후 기왕 여기까지 온 거 나머지 5점을 모아 4차 시험은 합격하겠다며 여러 수험생들을 쓰러뜨렸다. 문제는 쓰러뜨린 수험생들 모두 이미 한조에게 플레이트를 빼앗긴 상태였다는 것. 어차피 또 최종시험에서 스스로 탈락할 텐데.[6]

그 후 다음 해 시험에서도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헌터 지망생에게 설사유발 주스를 대접하려고 찾아다니고 있었지만, 키르아가 '어디 아는 얼굴 없나?' 라며 돌아다니자 키르아를 보고 쫄아서 슬슬 숨는다. 하지만 결국 1차 시험에서 다른 모든 수험생들과 함께 키르아한테 한 방에 리타이어된다. 당한 모습은 안 나오긴 했지만 1차에서 키르아가 전부 기절시키고 혼자 합격했으니 일단 당한 건 확실하다.

한때 린센, 고레이누, 파리스톤과 함께 헌터×헌터 최강 4인방으로 묶여서 팬들 사이에서 유행되었던 유명한 밈.

밈에 불과한 통파 부회장설이지만, 선인인 나루토의 3대 호카게가 정황상 인간말종 취급을 받는 밈처럼 통파 역시 원작의 정황상 최약체 인간쓰레기 취급받는거 치곤 사망률이 무지하게 높은 헌터 시험에 35차례나 참가하고도 아직까지도 멀쩡히 살아 있다는 것부터가 이미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인물인건 사실이다.

사실 그도 그럴게, 초반 니콜에게 초보헌터 지망자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통파는 이전 35번의 시험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다. 즉 마음만 먹으면 합격을 노려볼수 있을 정도로 실력은 상당하다는 소리이며, 곤 일행과 같이 본 시험만 해도 체력(마라톤), 집중력(안개숲),담력(절벽에서 뛰어내리기)등의 시험을 자력으로 통과했고, 트롤링 의사를 밝힌 다수결 시험편에서도 멤버 전원이 폭발직전까지 스트레스가 쌓여서 결국 레오리오가 칼을 꺼내든 상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맞서싸우려는 자세를 취한다.[7] 이후 키르아나 히소카 같은 살인귀가 아무런 제지없이 살인을 하고 다니는 걸 알고있는 상황에서도 번호표뺏기 서바이벌에 포기하지않고 참여했다. 게다가 너무 자주 시험을 봐서 그런지 동료까지 있다.(물론 동료들도 통파도 서로를 이용해먹는 수준으로 손을 잡는다. 통파를 믿어봐야 자신까지 탈락시킬 게 뻔하니까) 또, 1년에 1번 있는 헌터시험의 35수생이라는건, 곤의 아버지 진 프릭스가 참가한 시험에도 응시했다는 소리다.[8]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중반까지 상위권에 들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첫번째로 시험을 본 나이는 10살이었다.

다만 애니 구버전에서는 4차 시험 전의 3차 보너스 시험에서 항상 초반에 탈락했으며, 이 정도 단계까지 온건 287기 시험이 처음이라며 신이 내린건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한다.[9]

그래서인지 통파 부회장이라는 떡밥이 존재했었다. 근데 헌터 십이지 소속인 진짜 부회장이 나와버렸다. 하지만 통파 부회장설 지지자들은 그 배후에 통파가 도사리고 있다며 어떻게든 합리화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저쪽동네에서 같은 짓을 하던 야쿠시 카부토의 주가가 올라가면서 이 쪽도 나름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