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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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의 가계도
사람 여자의 머리+맹금류의 몸을 한 괴물 혹은 폭풍의 여신.[1] 하피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리스어 원어로는 하르퓌아라고 하며, 복수형은 하르퓌아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처음 등장하며, 인간의 얼굴을 한 조류라는 점에서 동양의 인면조나 가릉빈가 등과 궤를 같이 한다.[2] 지중해 근방의 여러 전설들을 기반으로 하는 듯하다. 하피들은 기본적으로 인간 여성의 얼굴에 맹금류의 몸을 지니고 있는 인면조이며, 우거진 삼림의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번식하여 무리생활을 하며 숲을 지나치는 인간들을 하늘에서 습격한다. 주로 특유의 끔찍한 괴성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쏙 빼놓은 후에, 발에 난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어 공격한다.
행적이나 생김새만 보면 세이렌과 더불어 거의 사람 얼굴을 지닌 괴조에 가까워서 흔한 괴물로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신족의 혈통을 이은 여신들이다. 날아가는 곳마다 폭풍을 일으키는 여신들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숭배와 경외를 받기도 했다.[3]
사람 여자의 머리+맹금류의 몸을 한 괴물 혹은 폭풍의 여신.[1] 하피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리스어 원어로는 하르퓌아라고 하며, 복수형은 하르퓌아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처음 등장하며, 인간의 얼굴을 한 조류라는 점에서 동양의 인면조나 가릉빈가 등과 궤를 같이 한다.[2] 지중해 근방의 여러 전설들을 기반으로 하는 듯하다. 하피들은 기본적으로 인간 여성의 얼굴에 맹금류의 몸을 지니고 있는 인면조이며, 우거진 삼림의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번식하여 무리생활을 하며 숲을 지나치는 인간들을 하늘에서 습격한다. 주로 특유의 끔찍한 괴성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쏙 빼놓은 후에, 발에 난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어 공격한다.
행적이나 생김새만 보면 세이렌과 더불어 거의 사람 얼굴을 지닌 괴조에 가까워서 흔한 괴물로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신족의 혈통을 이은 여신들이다. 날아가는 곳마다 폭풍을 일으키는 여신들로 고대 그리스인들의 숭배와 경외를 받기도 했다.[3]
전승에 따르면 하피들의 아버지는 바다의 신들 중 하나이자 가이아와 폰토스의 아들인 타우마스(Θαυμας)[4]이고, 어머니는 바다와 호박빛 구름의 여신 엘렉트라(Ηλεκτρη).[5] 덤으로 그녀들의 자매가 바로 무지개의 여신이자 신들의 전령 역할을 하는 이리스이며, 삼촌 혹은 남자 형제라는 이설을 가진 젤룸이라는 강의 신을 맡은 히다스페스(Ὑδασπης)가 있다.[6]
상당히 악취가 심하며 못생겼다는 게 통설이지만, 아엘로(Αελλω/Aello),[7] 오퀴페테(Οκυπετε/Ocypete),[8] 켈라이노(Κελαινω/Celaeno),[9] 포다르게(Ποδαργη/Podarge)[10] 이 4자매만은 인간 이상의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한다. 그리고 이 4명의 아름다운 하피 자매는 각각 바람의 신들과 어울려서 그들의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판본에 따라 포다르게를 빼고 3자매라고도 한다.
미술작품에서 비슷한 이미지의 세이렌과 비교하자면 일단 원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둘 다 여성의 얼굴과 새의 몸통을 한 인면조 또는 반인반조로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피는 반인반조로 고정된 반면, 세이렌은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인어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현대 창작물에서는 하피도 그냥 다 예쁘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새의 몸통이 아니라 사람 체형에다가 새의 날개가 달리고 다리 또한 새의 발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다만 팔에 날개가 달렸는가 아니면 등에 날개가 달렸는가에 대해선 매체나 작가마다 설정이 다르다. 생물학적으로 새의 날개는 앞다리에서 진화한 산물이기에 팔이 새의 날개 모습을 띤 형태가 다수지만, 그 유명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등에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이 쪽 디자인도 꾸준히 보인다.[11]
아르고호 원정에서 이 하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예언자 '피네우스'[12]를 일행이 도와주고 정보를 얻는 장면이 있다.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두 아들인 보레아다이, 칼라이스와 제테스가 예언자를 괴롭히는 하피를 쫓아내고 죽이려고 끝까지 쫓아갔다가 가장 뒤처지고 있었던 포다르게[13]를 잡으려던 그 순간,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14]가 그들을 만류했다.
이리스는 포다르게가 뒤처진 이유가 뱃속에 서풍의 신 제퓌로스(또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아이를 배고 있어 몸이 무거워 잘 날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려주었다.[15] 이리스가 하피들에게 다시는 피네우스를 괴롭히지 않도록 일러두겠다고 약속하고 칼라이스와 제테스를 돌려보내어, 하피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때 태어난 아이는 아킬레우스의 애마 발리오스와 크산토스가 된다. 자세한 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말 두 마리는 포세이돈이 가지고 있었다가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 선물로 준다.
하피들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한 번 더 출연한다. 새로운 땅을 찾아 모험 중이던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하피가 기르는 양을 함부로 잡아 먹고, 하피까지 공격하자 아이네이아스에게 '배가 고파 접시까지 먹게 될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너희들이 찾는 새로운 땅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르고 호 원정편 및 아이네이아스 편이 나오지 못한 관계로 2권에서 등장인물 소개급으로만 나오고 넘어갔으며 아엘로, 오퀴페테, 켈라이노는 폰토스의 자손들 편에서, 포다르게는 제퓌로스를 소개하면서 짤막하게 등장한다. 작가의 전작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마찬가지로, 세이렌과 구별하기 위해 입에 부리가 있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르고 호 원정 편에서 하피가 나오는 부분이 통편집되었다. 다행히도 아이네이아스 편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온다.
상당히 악취가 심하며 못생겼다는 게 통설이지만, 아엘로(Αελλω/Aello),[7] 오퀴페테(Οκυπετε/Ocypete),[8] 켈라이노(Κελαινω/Celaeno),[9] 포다르게(Ποδαργη/Podarge)[10] 이 4자매만은 인간 이상의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한다. 그리고 이 4명의 아름다운 하피 자매는 각각 바람의 신들과 어울려서 그들의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판본에 따라 포다르게를 빼고 3자매라고도 한다.
미술작품에서 비슷한 이미지의 세이렌과 비교하자면 일단 원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둘 다 여성의 얼굴과 새의 몸통을 한 인면조 또는 반인반조로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피는 반인반조로 고정된 반면, 세이렌은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인어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현대 창작물에서는 하피도 그냥 다 예쁘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새의 몸통이 아니라 사람 체형에다가 새의 날개가 달리고 다리 또한 새의 발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다만 팔에 날개가 달렸는가 아니면 등에 날개가 달렸는가에 대해선 매체나 작가마다 설정이 다르다. 생물학적으로 새의 날개는 앞다리에서 진화한 산물이기에 팔이 새의 날개 모습을 띤 형태가 다수지만, 그 유명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등에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이 쪽 디자인도 꾸준히 보인다.[11]
아르고호 원정에서 이 하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예언자 '피네우스'[12]를 일행이 도와주고 정보를 얻는 장면이 있다.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두 아들인 보레아다이, 칼라이스와 제테스가 예언자를 괴롭히는 하피를 쫓아내고 죽이려고 끝까지 쫓아갔다가 가장 뒤처지고 있었던 포다르게[13]를 잡으려던 그 순간,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14]가 그들을 만류했다.
이리스는 포다르게가 뒤처진 이유가 뱃속에 서풍의 신 제퓌로스(또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의 아이를 배고 있어 몸이 무거워 잘 날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려주었다.[15] 이리스가 하피들에게 다시는 피네우스를 괴롭히지 않도록 일러두겠다고 약속하고 칼라이스와 제테스를 돌려보내어, 하피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때 태어난 아이는 아킬레우스의 애마 발리오스와 크산토스가 된다. 자세한 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말 두 마리는 포세이돈이 가지고 있었다가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 선물로 준다.
하피들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한 번 더 출연한다. 새로운 땅을 찾아 모험 중이던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하피가 기르는 양을 함부로 잡아 먹고, 하피까지 공격하자 아이네이아스에게 '배가 고파 접시까지 먹게 될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너희들이 찾는 새로운 땅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르고 호 원정편 및 아이네이아스 편이 나오지 못한 관계로 2권에서 등장인물 소개급으로만 나오고 넘어갔으며 아엘로, 오퀴페테, 켈라이노는 폰토스의 자손들 편에서, 포다르게는 제퓌로스를 소개하면서 짤막하게 등장한다. 작가의 전작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마찬가지로, 세이렌과 구별하기 위해 입에 부리가 있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르고 호 원정 편에서 하피가 나오는 부분이 통편집되었다. 다행히도 아이네이아스 편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온다.
- 마왕성에서 잘 자요 - 하피
- 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 - 이리
- 시리어스 샘 시리즈 - 하피
- 초마신영웅전 와타루 - 불의 피닉스[A]
- 도검류 제조사인 스파이더코의 폴딩 나이프 하피
- 브롤스타즈의 하피 멜로디
- 고전 그리스어로 ἅρπυια(하르퓌아)라고 했는데 영어로 단어가 들어와 Harpy가 되었다. 어원은 약탈하는 여자라고 알려져 있지만, 언어학자들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발칸반도로 들어오기 이전에 있던 선주민들의 언어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 영어권에서는 '성질이 사납고 고약한 여자'라는 뜻의 속어로도 사용된다.
- 일본 만화나 게임 등을 한글로 번역할 때 종종 번역자들이 "해피"로 번역해 버리기도 한다. 아마도 해피를 일어식으로 하피라고 읽은 것이라 생각한 듯. 정작 일어로 해피(happy)는 'ハッピー'이며 하피는 ハルピー(영어 Harpy), ハーピー(프랑스어 Harpie), ハルピュイア(라틴어 Harpyia) 등으로 읽는다.
[1] 괴물이라 간주되는 경우가 잦으나 하피들을 인면조 형상을 한 매나 독수리의 정령, 혹은 폭풍우의 요정으로 간주하는 전승도 있다.[2] 실제로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인면조 등장하는 씬을 본 외국인들은 자연스레 하피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한다.[3]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의 자식이나 후손이면서도 괴물로 나오는 전승을 지닌 존재들은 어딜 가든 있긴 했다. 100개의 남자 머리가 달린 괴물인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와 외눈박이 괴물 3형제인 퀴클롭스만 해도 티탄 신족과 친형제지간이자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직계 혈통을 잇는 신이다. 역시 같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용 드라콘 이스메니오스는 괴물의 혼혈은커녕 올림포스 12신인 데메테르와 아레스의 아들이며, 퀴클롭스 중 하나인 폴뤼페무스도 포세이돈의 아들이다. 중국 신화의 천재 중 하나였던 전욱의 아이들 중에서도 망량을 비롯해 요괴가 된 자식들이 몇몇 있었을 정도.[4] 이름의 뜻은 '경이'.[5] 티탄 신족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들인 오케아니데스 중 하나이다. 그리고 엘렉트라는 스튁스(지하 세계의 강 스튁스 맞다.)와도 자매 사이인데, 이는 스튁스 역시 오케아니데스의 하나, 그것도 그들 중 장녀이기 때문.[6] 오케아노스와 테튀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명의 강의 신 포타모이 중 하나라는 전승도 있다.[7] 이름의 뜻은 질풍.[8] 이름의 뜻은 빠른 비상.[9] 이름의 뜻은 어둠.[10] 이름의 뜻은 '빠른 발 / 발이 빠른 여자'.[1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전투를 중시하는 편인데 전자처럼 팔과 날개가 일체화된 디자인이라면 날면서 무기를 들 수 없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인다.[12] 원래 트라키아의 왕이었으며 아폴론에게서 예언력을 받았는데, 그 예언력을 지나치게 남용한 죄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서 장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왕위까지 빼앗긴 채 바닷가에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이 지경까지 몰락한 데에는 왕이 모든 신하들과 더불어 먹는 것에만 탐닉했기 때문이라는 설과, 두 번째 아내 이다이아의 거짓말만 믿고 자기 아들들을 학대하는 것에 대한 죄라는 설도 있다. 어쨌든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피네우스는 식사 때마다 자기의 음식을 약탈해 가고 그 일대를 배설물로 더럽히는 하피들에게 주구장창 괴로움을 당하며 제대로 된 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계속 굶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르고 호를 타고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이아손 일행(아르고나우타이)이 트라키아를 지난다는 걸 알고 그들에게 하피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도움을 청하게 된다.[13] 포다르게의 이름 뜻이 '빠른 자'임을 생각하면 무리에서 가장 뒤처지고 있었던 것이 아이러니.[14] 이리스와 그 쌍둥이 자매인 아르케도 타우마스와 엘렉트라의 딸들로서, 하피들과 자매지간이기도 하다.[15] 칼라이스와 제테스가 보레아스의 아들들이니, 이리스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사촌동생 또는 이복동생을 죽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일설에 따르면 칼라이스와 제토스의 어머니도 하피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다면 포다르게가 밴 아이는 모계 쪽으로도 사촌동생이 된다. 게다가 신의 자식을 밴 여자를 죽였다면 그 아버지 되는 신의 진노를 사서 보복당할 위험도 있고.[A] 16.1 16.2 하피와 봉황을 모두 모티브로 하였다.[17] 이름의 유래는 본 문서의 하피인데 국내 정발판에서는 해피로 번역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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