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아르비나

로마 공화국 집정관, 감찰관.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파트리키 집안인 코르넬리우스 씨족의 일원이다. 조부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루틸루스 코수스는 기원전 408년과 기원전 406년에 집정 무관을 역임했고, 아버지 아울루스 코르넬리우스 코수스 아르비나는 기원전 353년과 349년에 기병장관, 기원전 343년과 332년에 집정관, 기원전 322년에 독재관을 역임했다. 형제로 로마 다신교의 성직자 계급인 프라트레스 아르발레스에 오른 아울루스 코르넬리우스 아르비나가 있었다.

기원전 306년 퀸투스 마르키우스 트레물루스와 함께 집정관에 선임되었다. 당시 로마는 제2차 삼니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트레물루스가 삼니움 족과 동맹을 맺은 헤르니키족과 전쟁을 벌이는 동안, 그는 삼니움의 영역을 직접 공격했다. 그러나 삼니움인들이 진군하는 로마군을 잇따라 습격해 타격을 입힌 데다 보급로를 차단해버려서 곤경에 처했다. 이때 트레물루스가 헤르니키족을 복종시킨 뒤 그에게 달려와서 합세했고, 두 집정관은 보급로를 차단한 삼니움군을 협공해 수많은 이들을 살육했다. 그러나 삼니움인들은 캄파니아를 습격하여 약탈을 자행하는 등 저항을 꿋꿋이 이어갔다. 이후 트레물루스가 로마로 돌아와 개선식을 거행했을 때, 그는 현지에 남아서 삼니움족과 대치했다.

기원전 294년 가이우스 마르키우스 루틸루스 켄소리누스와 함께 감찰관에 선출되었고, 기원전 288년 퀸투스 마르키우스 트레물루스와 함께 집정관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두 직임을 맡았을 때의 행적은 전해지지 않으며, 이후의 행적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