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1958)

대한민국의 관료. 이명박 정부에서 제3대 고용노동부차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제7대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변진갑이 외조부이다.

1958년 3월 27일 경기도 광주시에서 아버지 수산(秀山) 이준범(李準範, 1930. 8. 9 ~ )과 어머니 황주 변씨(黃州 邊氏) 변경순(邊敬順, 1932. 5. 15 ~ 2014. 8. 2)[4]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이준범은 전라남도 장성군 삼서면 수양리 중수마을 출신으로 1963년부터 1997년까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1985년 3월부터 1989년 6월까지 제10·11대 고려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일찍이 서울특별시로 이주하여 1977년 서울 인창고등학교(23회), 1981년 2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행정 전공으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동부 사무관으로 재직 중에 미시간 대학교 대학원에 국외훈련차 파견되어 1993년 6월 노사관계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1983년 3월 총무처에서 주관한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였으며, 1984년 8월 1일 공군에 장교로 임관한 뒤 중위로 만기전역해 병역을 마쳤다. 그 후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줄곧 노동부에서 근무했다. 1987년 8월부터 총무처 수습행정관을 거쳐 노동부 소속 법무담당관실, 임금복지과, 고용정책과, 인력수급과, 고용보험과 등지에서 근무했고, 1995년 5월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1995년 12월까지 노동부 고용보험운영과장, 1995년 12월부터 1997년 2월까지 노동부 법무담당관으로 재직했다.

1997년 2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주 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1등 서기관(노무관), 2000년 2월부터 2001년 2월까지 노동부 국제협력담당관, 2001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노동부 고용정책과장으로 재직했고, 2002년 1월 부이사관으로 진급했다. 2003년 3월 주 프랑스 OECD 자문관에 임명되어 2006년 6월까지 고용휴직에 들어갔고, 2006년 7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참여정부의 자문기구였던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에 파견되었다. 2007년 4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뒤 2008년 3월까지 노동부 국제협력국장, 2008년 3월부터 2010년 4월까지 노동부 고용정책실 노동시장정책관,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 2011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31년 동안 대부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고용정책을 챙겨왔다.

2012년 6월 11일, 이명박 정부 시기에 제3대 고용노동부차관에 임명되어 2012년 6월 13일부터 2013년 3월 13일까지 역임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재갑 차관을 임명하면서 "고용, 노사 부문에서 경험이 풍부하며 기획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2013년 10월 제7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에 임명되었고, 3년 임기를 마치고 2016년 10월 퇴직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인력개발학과 대우교수로 재직했다.

2018년 8월 30일, 제7대 고용노동부장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두 번째 고용노동부장관에 내정되었다. 이재갑 전 차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정부가 그간 노동행정에 치중했던 고용부에 다시 일자리 정책 총괄 역할을 맡기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으로 노동계에서는 노정관계가 극악을 달리던 이명박 정부 시절 차관을 지냈던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재갑 후보자는 대표적인 고용정책 전문가이고 30년 경력 내내 노동부 정책관련 일을 한 엘리트라는 점에서 큰 틀의 정책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있다.

몇 가지 지적사항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평가 속에 2018년 9월 20일,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었고 다음 날 무난히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었다. 바로 당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으로 임명되어 임기를 시작했다.

2020년 11월 13일, 고용노동부장관으로서는 50년만에 노동의 날에 전태일 추모비를 발문하였다.

2021년 5월 7일, 청와대가 개각을 단행하며 장관직에서 이임하였다. 후임으로는 안경덕이 지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