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만호

대한민국 공군의 장성. 김두만 대장에 이어 1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냈다. 호는 호담(昊潭).

1927년 9월 2일 전라남도 무안군 석진면(現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 사동마을에서 아버지 옥치덕(玉致德, 1900 ~ 1941. 2. 16)과 어머니 파평 윤씨 윤자옥(尹滋玉, 1896 ~ ?) 사이에서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4년에 일본육군항공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 4월에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했으며, 6.25 전쟁 당시에는 평양 근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하는 등 총 115회의 전투출격을 달성하였다. [7] 주로 제10전투비행단에서 대대장, 전대장, 단장 등을 역임했다. 주중화민국 대사관 국방무관, 공군대학 총장, 공본 행정참모부장,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차장을 거쳐 1971년 8월에 실미도 사건으로 경질된 김두만 대장에 이어 공군참모총장에 올랐다.

공군참모총장 재직시 F-4D 팬텀기 도입 등 공군의 전투기 현대화 및 전력증강에 힘썼으며 1974년 8월에 전역했다. 후임자는 주영복 대장으로 같은 소집2기 출신이다.

전역 후에는 콜롬비아 대사, 중화민국 대사,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대한민국 국회의원 생활을 했고, 1998년에는 고향 무안의 폐교에 자신의 사재를 최대한 털어 '호담 항공우주전시관'이라는 항공 박물관을 설립했다. 현재는 밀리터리테마파크로 증축되었다. 무안역 바로 앞에 있다.

이 후 2006년 전작권 조기환수 반대성명에 서명한 것을 제외하면 조용히 은거하다 2011년 5월 13일에 향년 84세(혹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옛 공군사관학교 터에 조성된 보라매공원(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에는 '옥만호'라는 호수가 있는데, 바로 옥만호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딴 것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하필 그의 이름이 '호'로 끝나서 여러모로 잘 어울리는 명칭이 되었다.

그와 동향인으로 조선로동당 대외조사부 부부장, 중앙위원회 후보위원까지 올라갔었던 박병엽이 옥만호가 대만 대사 재직 시절 그를 포섭하기 위해 대만으로 파견되었다가 대만 정부에 체포되어 남한 측에 인도되었고 전향하여 중요한 1차 사료 제공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