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외야수.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컨택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이 돋보이는 스위치 히터로, 2022년 트리플 A에서 홈런 20개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보여줬다. 여기에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모든 포지션에 출전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 이후는 수비범위가 이전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가장 아쉬운 점은 선구안. 2023 시즌 커리어하이인 20홈런을 기록했지만 무려 124개의 삼진을 당했고 볼넷은 그 ¼ 수준인 36개밖에 얻어내지 못하면서 볼삼비가 무려 0.29에 달한다.[6] 물론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타격 어프로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컨택이 나쁜 것은 아니다. 컨택이 아쉬워 선구안의 부재가 더더욱 부각되었던 DJ 피터스와는 다른 유형이다.

KBO 무대를 밟은 2024시즌 좌우타석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좌타석에서는 뛰어난 외인타자인데 우타석에선 똑딱이가 된다. 6월에 어느정도 불균형을 맞췄지만 좌타석에 비해서는 장타가 부족하다.[7]

2024년이 유래 없는 외국인 타자 풍년으로 돌아가는 와중에[8] 레이예스는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홈런 갯수가 지극히 적다. 하지만 팬들이 레이예스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지 않는 이유는 중요한 순간에서 터지는 신들린 타점 먹방 실력 때문. 스탯티즈에 따르면 7월 2일 기준 CL&Late 상황에서 30타석 타율 .519에 OPS 1.419로 9타점, 2사 후 득점권 상황에서 40타석 타율 .500에 OPS 1.369로 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중요도 High LEV 상황에서 타율 .365에 OPS .912로 22타점을 기록하는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 중 한 명이다. 한마디로 중요한 순간에서 언제든지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가 된다는 것인데, 구종을 가리지도 않고[9] 쳐낼 수 있는 타자라 팬들의 신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단, 수비는 굉장히 취약한데, 이 때문에 당초 중견수로 생각하고 영입한 팀은 개막전부터 윤동희를 중견수로 사용했고, 전반기를 거치며 레이예스를 좌익수로 보내고 중견수 황성빈-우익수 윤동희로 외야를 구성했다. 그래도 요나단 페라자나 헨리 라모스,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 타격만 보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혀가는 느낌도 있다. 당장 앞서 언급한 저 셋은 모두 수비 RAA와 필딩 RAA가 레이예스보다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