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 충효188

2023년 노선 변경 전에는 거의 석곡동 마을버스 수준이었다. 기점인 효령노인복지타운[4]과 종점인 가사문학관 일대[5]를 제외하면 석곡동만 다녔기 때문. 사실 이 노선을 만든 이유도 석곡동 주민들[6]의 석곡동 주민센터 접근성 개선이었다. 이 노선 없이 충장사에서 석곡동 주민센터를 가려면 충효187번, 1187번을 타고 서방시장까지 나간 다음에 석곡87번을 타야 했는데, 주민센터 하나 가는 데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7] 그러나 이 노선은 변경 전에는 4수원지에서 바로 청풍야영장 방향으로 직진해서 석곡동을 관통했다. 본래 석곡87번이 순환노선이던 시절에 산수동에서 올라와 4수원지에서 석곡동주민센터 방면으로 바로 갔지만, 충효187번과 다르게 충효187번 경로의 산자락 마을들을 경유할 수 없어서 4수원지에서 환승을 해야 됐었다. 석곡동이 광주시의 행정동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어서 생긴 현상.

문제는 석곡동의 인구가 3천명도 안 되고, 무등산 근처에 있고 온 땅이 그린벨트라 개발될 일도 없다는 것이다. 노선 변경 전 기점구간(건국동)과 종점구간(담양군 남면)을 제외하면 오로지 석곡동 안에서만 운행하는 버스라 수요가 나올 일이 거의 없었고, 그렇다고 환승을 하려니 이 버스와 만나는 노선이 아홉 개 밖에 없었다.[8] 광주시내에서 연계 가능한 버스가 제일 적은 노선이었으며, 그나마도 지원15번, 양산60번, 용전84번, 용전86번은 효령노인복지타운까지 가서야[9] 만나고, 두암181번는 석곡파출소에서만 만났다. 더구나 지원15번, 양산60번을 제외하면 모두 자주 다니는 버스들도 아니었다.[10][11] 이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중에서 평균 승객 수로 뒤에서 1위인 임곡290번보다도 사람이 안 타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나왔다.[12]

겨울철 결빙 구간이 발생할 경우 산을 타지 못하기 때문에 석곡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고서 방면으로 우회해 광주호로, 즉 담양 225번 노선으로 운행했다. 더불어 단지삼거리~석곡파출소 구간도 폭설로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는 아예 송강정→고서→소쇄원 루트로 운행했다. 이 시기에는 노선의 대부분이 담양 구간이 되어버렸다. 또 정류장 중에는 5.18 국립묘지와 망월동 공원묘지가 있었는데, 배차 간격이 길고 무엇보다 광주 시내로는 직행할 수 없어서 명절이나 5월 18일처럼 수요가 크게 급증하는 때라면 모를까, 석곡동 주민들이 아니면 잘 이용하지 않았다. 현재는 묘지로 가지 않아서 무조건 518번을 타야 한다.

사실 소쇄원 등으로 승객을 유도할 목적으로 만든 노선이 아니라 석곡동 주민들을 위해 신설된 노선인데, 마땅한 회차지가 없어 부득이하게 소쇄원을 회차지로 사용했다. 이후 노선이 변경되면서 소쇄원 회차가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