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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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씻은 감자를 먹기 좋게 자른 후 멥쌀과 함께 밥솥에 넣어서 물을 붓고 만든다.
북한에서는 옥수수밥과 함께 상당히 애증이 깊은 음식중에 하나라고 한다. 원래 19세기 이후로 자주 먹었던 음식이지만, 북한의 경제가 박살난 이후로 쌀이 비싸서 옥수수[2]와 감자를 섞고 쌀을 아주 조금만 넣은 밥을 해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못사는 집은 쌀조차 귀해서 그냥 옥수수 속대까지 갈아서 넣고 감자를 넣어 쌀도 없는 밥을 먹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땅콩이나 잣을 추가해서 고소하게 별식으로 만들어먹기도 하는데, 이런 버전은 북한 요리책에도 나온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평안도 출신[3] 탈북자가 '감자박살탕'으로 부르며 보리쌀과 감자를 재료로 하는 감자밥을 만드는 모습이 퍼지기도 했다. 함경도 권역에 속하는 개마고원에 있는 지명을 언급하며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도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증언했다.
[1] 다만 당면을 쓴 한국식 잡채가 아닌 중국식 잡채를 쓴 잡채밥은 해당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중국집들이 한국식 잡채를 쓴 잡채밥과 구분짓기 위해 '고추잡채밥'이라고 부르는 그 메뉴이다.[2] 그나마도 북한 경제 특성상 옥수수도 마냥 배불리 먹을수는 없고 중국에서 싸게 들여온 폐기 직전의 가축 사료용 옥수수 같은걸 구해다 먹는다. 사람 먹는 용으로 재배한 품종이 아닌데다가(물론 먹을수야는 있다만 가축 살 찌라고 당분 같은 특정 영양소만 잔뜩 키워서 만든 품종이라 사람이 먹기엔 건강에 안좋다) 폐기 처분 받기 직전까지 갈 만큼 묵은 것들이다보니 남한이였으면 당장 폐기명령이 떨어져서 에누리없이 짬통에 던져버려야 하는 저질 옥수수들이라 식감도 매우 나쁘다.[3] 탈북자는 대부분 국경을 넘기 쉬운 함경도 출신이라 여기서 온 사람이 드문데, 말투나 음식 등이 많이 다르다. 싱거운 북한 음식이나 '네다'거리는 말투가 평안도에서 유래한 것이고, 함경도는 함흥냉면 비슷하게 매운 음식이나 어감이 경상도에 가깝다는 반응까지 있는 억센 억양이 있다. 그나마 평안도에서도 산골이자 함경도와 좀 가까운 곳 출신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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