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오스 콤니노스(요안니스 2세의 아들)

동로마 제국 콤니노스 왕조의 황제. 1122년 아버지 요안니스 2세에 의해 공동 황제로 선임되었으나 1142년 여름에 아버지의 동방 원정에 참여했다가 일찍 사망했다.

1106년 10월 요안니스 2세와 헝가리의 이리니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형제자매로 안드로니코스 콤니노스, 이사키오스 콤니노스, 마누일 1세, 마리아 콤니니, 안나 콤니니, 테오도라 콤니니, 에우도키아 콤니니가 있었는데, 이중 마리아 콤니니와 쌍둥이로 출생했다. 1122년 아버지에 의해 공동 황제로 선임되었다. 남동생 안드로니코스 콤니노스, 이사키오스 콤니노스, 그리고 마누일 콤니노스도 이때 세바스토크라토르(sebastocrator)로 승격되었다.

그는 키예프 루스의 대공 므스티슬라프 블라디미로비치(Мстислав Владимирович Великий)의 딸인 키예프의 도브로데이아와 결혼하여 외동딸 마리아 콤니니를 낳았다. 한편 조지아 왕국의 황금시대를 연 다비트 4세의 삼녀 카타와 결혼했다는 설이 제기되지만, 조지아측 사료에서 "로마로 시집갔다"는 내용만 있기에 알렉시오스 1세 황제의 아들 이사키오스 콤니노스가 그녀의 남편이라는 설과 니키포로스 브리엔니오스와 안나 콤니니의 아들 알렉시오스 브리엔니오스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어서 분명하지 않다.

그의 생애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아버지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룸 술탄국과 다니슈멘드를 상대하는 원정에 함께 한 것과 1137년 킬리키아 아르메니아 왕국을 정벌할 때 독자적으로 군사 작전을 수행한 것은 알려졌다. 1142년 아버지가 안티오키아 공작 레몽을 정벌하기 위한 원정을 단행했을 때 동행했다가 1142년 8월 2일 팜필리아의 아탈레이아에서 머물던 중 갑작스러운 열병에 걸려 사망해버렸다. 요안니스 2세의 차남 안드로니코스가 즉시 후계자로 지명되었지만 역시 병에 걸려 사망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던 셋째 동생 이사키오스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두 형제의 시신을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이송했고, 두 시신은 판토크라토르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그의 외동딸 마리아 콤니니는 요안니스 2세의 친구이자 심복이었던 요안니스 악수흐의 아들 알렉시오스 악수흐와 결혼했다. 1167년 남편이 마누일 1세에 의해 안티오키아의 마리아에게 약을 먹여서 유산을 초래하게 한 혐의로 고발당하자, 황제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마누일 1세는 끝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수도원에 감금시켰다. 그녀는 이 일로 큰 충격을 받고 죽을 때까지 정신이상 증세에 시달렸다고 전해진다. 알렉시오스 악수흐와 마리아 콤니니의 아들인 비만자 요안니스 콤니노스는 1201년 알렉시오스 3세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지만 진압되었다.

그를 묘사한 모자이크 중 하기아 소피아에 부모의 모자이크 옆면에 그려진 것은 종종 관광객들에게 조부 알렉시오스 1세의 것으로 오인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