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니코스 두카스(콘스탄티노스 10세의 아들)

동로마 제국 두카스 왕조의 황제. 콘스탄티노스 10세 사후 형 미하일 7세, 동생 콘스탄티오스 두카스와 함께 공동 황제가 되었다.

1058년 콘스탄티노스 10세와 에브도키아 마크렘볼리티사 사이에서 출생했다. 형제로 미하일 7세, 콘스탄티노스 두카스, 콘스탄티오스 두카스, 안나 두케나, 테오도라 안나 두케나, 조이 두케나가 있었다. 1060년대에 미하일 7세와 콘스탄티오스 두카스가 아버지와 함께 공동 황제로 즉위했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콘스탄티노스 10세가 1067년 사망한 후 미하일 7세, 콘스탄티오스와 함께 동동 황제가 되었고, 어머니 에브도키아가 섭정을 맡았다.

에브도키아는 불안정한 시국에 황권을 지키려면 군사 귀족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1068년 로마노스 4세를 공동 황제로 세우고 그와 재혼했다. 로마노스 4세는 처음에는 콘스탄티노스 10세의 아들들과 함께 공동 황제로 취급되었지만, 나중에는 선임 황제로서 우선권을 갖고 에브도키아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어린 아들 레온 디오예니스와 니키포로스 디오예니스를 황제 서열에서 콘스탄티노스 10세의 자식들보다 우위로 두었다. 1068년 안드로니코스는 로마노스 4세의 셀주크 원정에 참가하여 세바스테이아로 가서 보병대 초소에 머물렀다. 미하일 아탈리아티스에 따르면, 그는 로마노스에 의해 인질처럼 취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071년 8월 26일 만치케르트 전투에서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프 아르슬란에게 참패하고 포로로 잡혀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고, 그와 갈등을 벌이던 귀족들은 이 때를 틈타 로마노스 4세와 두 아들을 폐위했다. 또한 미하일 7세가 단독으로 통치를 행사했고, 어머니 에브도키아는 수도원에 들어가야 했으며, 안드로니코스와 콘스탄티오스는 황제의 지위는 유지되었지만 권력에서 배제되었다. 1078년 1월 7일에 미하일 7세가 콘스탄티노폴리스 원로원의 압력을 받아 페위되었을 때, 콘스탄티오스가 단독 황제로 등극했지만 안드로니코스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이로 볼 때 그는 1078년 이전에 사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