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엄

브로엄은 개방된 운전석과 지붕이 있는 객실로 분리된 마차 및 그러한 형식의 마차에서 유래된 형식의 자동차를 뜻한다.

본래는 19세기 영국에서 개발된 마차였다. 앞쪽은 마부가 앉을 수 있도록 개방된 구조로 되어있으며 뒤는 지붕이 존재하는 하나의 객실로 되어 있었다. 브로엄이라는 명칭은 영국의 법학자 헨리 브로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자동차의 형태가 되었으나 자동차에게는 실용성 면에서의 이점이 거의 없고 전통적이라는 것만이 강점인 디자인이었기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결국 20세기 중반부터 빠르게 사장되어 현재는 볼 수 없는 바디스타일이 되었다.

마부가 끄는 마차에서 유래된 바디스타일이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차량이 쇼퍼드리븐 자동차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랜덜렛과 함께 대표적인 쇼퍼드리븐 형태의 무개차이다.

바디스타일 자체는 없어졌지만 명칭이 주는 중후한 느낌 때문에 여러 자동차 회사에서 차량의 명칭 또는 트림명으로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최고급 차종에 브로엄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으며, 쇼퍼드리븐으로서 특화된 트림명에 브로엄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이는 비슷하게 사장된 바디스타일인 파에톤, 랜덜렛과 비슷하다.

차종명에 브로엄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캐딜락 플리트우드 브로엄, 머큐리 파크 레인 브로엄 등이 있으며, 국내에도 대우 브로엄이라는 예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