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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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과 함께 쓰이는 한국어의 목적격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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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서유영(徐有英 1801~1874년)이 쓴 야담집인 금계필담(金溪筆談)에서 나오는 요괴다.
을은 강원도 태백산에 사는데, 키가 한 길(3미터)이고 몸 전체가 털로 뒤덮였는데 특히 그 중에서 머리카락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다고 한다. 을은 사냥을 하면서 사는데, 멧돼지와 사슴 뿐만 아니라 호랑이와 표범 같은 맹수들도 잡아서 먹고 산다. 하지만 을이 본래부터 태백산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토정 이지함의 설명에 의하면, 을은 조선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의 바닷가 지역에서 살았다고 한다.
을은 수컷만 있고 암컷이 없다. 그래서 을은 특이한 방법으로 번식을 하는데, 인간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본다. 그러면 여자는 49일 후에 큰 알을 낳는데, 을이 그 알을 가져가서 돌보다가 알이 깨지면 새로운 을의 자식이 나온다. 만약 이 때,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거부하면 당장 죽여 버리는 잔혹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을에 대해 무서운 이야기가 전한다. 을이 나타나는 나라는 반드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며, 실제로 을이 태백산에 나타나자 얼마 후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로 말미암아 추측하건대, 을은 전쟁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도 했던 듯하다.출처: 금계필담/ 송정민 역/ 명문당(153~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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