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단막극

문화방송 MBC의 4부작 이하 단막극 시리즈.

한때 MBC에서 매주 방영했던 단막극 시리즈이기도 했으며, 매회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완결되는 구조였다. '베스트셀러극장'으로 시작하여 폐지되었다가 '베스트극장'으로 부활했으며, 다시 '일요 드라마 극장', '드라마 페스티벌'을 거쳐 2020년 이후 1년에 2편씩 MBC 극본공모전 수상작을 방송하고 있다.

MBC 단막극의 시초인 베스트셀러극장은 1983년 11월 6일부터 1989년 7월 9일까지 총 257회에 걸쳐 방송되었다.

주로 아주 잘 팔린 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1989년 4월 9일자 '시진읍'[1] 편의 경우 기막힌 게 하나 있었는데, 최진실이 죽을 뻔한 일이었다. 극중 언어장애인인 '팔푼이' 역을 맡은 최진실이 집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는 씬이 있었는데 이 때 최진실이 빠져나오지 못한 걸 왕도 역의 이덕화가 젖은 점퍼를 뒤집어쓰고 소화기를 든 채로 돌격해 최진실을 구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황순원 원작의 소나기, 이어령 원작의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이근삼 원작의 30일간의 야유회, 장정일의 시를 바탕으로 한 샴푸의 요정, 1987년도 크리스마스 특집극인 얼굴없는 목소리#[2],1988년도 크리스마스 특집극인 거지 망태 삼형제 등 인상에 남는 작품을 많이 방영했다. 퀄리티가 높은 만큼 자사 전속 탤런트 및 성우 외에 정애란, 강계식, 추석양, 김기주, 김추련, 강태기 등 연극/영화배우들을 기용하기도 했고 독립제작사 시네텔서울이 일부 회차의 외주제작을 맡았다.

인기와 화제몰이를 한 작품이였지만, 반강제로 폐지되었다. 폐지될때도 화려하게 폐지되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제5공화국 당시 언론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을 방영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극 제목은 <신 용비어천가>였는데 이 작품의 각본은 유시민이 썼고, 문성근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기도 했다. 이 드라마 각본 자체가 5공화국 당시의 언론을 비판하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군대나 방송국 간부진과의 마찰을 빚었고,[3]그나마 방송 민주화 바람으로 통제가 풀렸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압력에도 드라마를 찍어냈지만 방송이 나가자 방송국 내에서든 외에서든 그 후폭풍이 거세지는 바람에 방송이 나간 게 빌미가 되어 그 해 여름에 폐지되었다.

이 당시 제작된 베스트셀러극장은 필름으로 촬영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간간히 VTR로 제작된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후 <TV피처>라는 제목으로 1989년 8월 15일부터 12월 28일까지 특집극 비스무리한 형태로 4회 가량 땜빵으로 메우다가 1991년에야 '베스트극장'으로 부활했으며, 경쟁 프로그램으로는 KBS의 TV 문학관, 드라마게임, 드라마시티가 있었다. 1991년 7월 7일부터 2007년 3월 10일까지 총 664회에 걸쳐 방영되었다.


"바라바, 바라바, 빠라빠라빠라바~!"하는 오프닝 음악이 매우 유명하다. 1995년 4월 21일 <아델라이데> 편부터 2001년 12월 28일 <그 겨울의 약속> 편까지 6년 남짓의 생각보다 짧은 기간동안 쓰였지만, 특유의 비극적이고 기괴함으로 지금까지 베스트극장 하면 이 OST를 먼저 떠올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 오프닝을 부른 OST 가수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였던 심은하, 이창훈 주연의 공포 드라마 납량드라마 M의 오프닝을 부른 최윤실 씨. 음악 제목은 'A Story About Me'이며 안지홍[4]이 작곡하였다. # 이 음악은 당시 MBC 화면조정시간 첫 음악으로도 쓰였으며[5], 2005년 10월 29일 619회 <태릉선수촌> 편부터 리메이크된 바 있다.

베스트셀러극장도 마찬가지지만 신인 작가나 연출가들의 좋은 등용문이 되어주었다. 특히 노희경, 임성한, 소현경, 김순옥 등 많은 스타작가들이나 장선우 같은 영화감독들이 시작을 베스트셀러극장이나 베스트극장에서 거쳐갔다. 유시민도 거쳐가기는 했다. 그 덕분인지 연속극과는 다른 새로운 연출이나 스토리 구성이 특징이다. 또한, 방영 시간이 늦은 밤이었던 관계로 성적인 묘사나 폭력적인 장면도 비교적 큰 제재없이 연출된 편이나, 2000년 7월 7일자 409회 '지화자와 화수민' 편은 방송위원회의 주의 명령을 받았다. 일례로 푸른 유혹이라는 에피소드의 경우는 툭하면 강간장면이 난무하거나, 스토킹 및 살인 묘사가 나와서 멋모르고 본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6]

베스트셀러극장으로 방송되던 초창기 땐 출연 배우마저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신인[7]이 많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점점 세월이 갈수록 시청률 문제 때문인지 손호영이나 김동완 같은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신성우 역시 꽃 에피소드에서 눈 먼 화가로 출연한 적 있다.

에피소드 중 '달수씨 시리즈'라고 해서 고단한 소시민의 일상을 다룬 일종의 시즌제 단막극도 있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1년에 1~2회 정도 방송되었으며, 달수씨 역은 강남길, 달수씨 부인 역은 임예진이 고정출연했다. 2000년 1월 14일에는 드라마 사상 최초로 '사랑한다고 말해봤니?' 편을 HD로 시범 제작/방영했다.

2005년 4월 8일 618화 <달콤한 악마가 내게로 왔다> 편을 끝으로 잠정 중단되었다가, 동년 10월 29일 619화 <태릉선수촌>을 시작으로 다시 부활했다. 시간대도 금요일 밤 11시 40분에서 토요일 11시 40분으로 변경.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이 부진해서 664화 <드리머즈(The Dreamers)>를 마지막으로 공식 폐지되었다.

단막극이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새로운 신인 배우 및 기존 배우의 재발견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러한 행보는 많은 아쉬움을 낳았다. 위에서 언급된 대로 대중적인 연속극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영상 연출법이나 특이한 소재 등도 베스트극장의 장점이었다는 점에서도 불만을 샀다. KBS의 대표급 단막극 프로그램인 드라마시티도 비슷한 행보를 겪다가, 2008년 초에 같은 이유를 들어 역시 폐지되었다.

2010년 12월 27일부터 베스트셀러극장이 KTV에서 수도 없이 방영됐으며, 2019년 2월 18일 개국한 MBC ON 채널에서 재방송되고 있다.

'베스트극장'이 종영된 이후, 2010년 9월 22일부터 2010년 10월 17일까지 '일요 드라마 극장'이 5부작으로 방영되었다.

이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단막극을 모아 편성한 'MBC 드라마 페스티벌'이 방송되었다.

2020년대 이후 MBC 극본공모전 수상작을 1년에 2편씩 단막극[8]으로 제작하고 있다.

항목이 너무 긴 관계로 비교적 최근 목록은 공식 홈페이지의 목록으로 대신한다.

  자세한 내용은 2013 드라마 페스티벌 문서 참고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2014 드라마 페스티벌 문서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