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휘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교육자, 교수, 문학가, 영문학자.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여등(汝謄), 아호는 한산(閑山).

국내 1세대 영문학자로 셰익스피어 권위자이며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1905년 3월 9일 경상북도 안동군(現 안동시) 북후면 연곡동의 농가에서 아버지 권병윤(權丙潤, 1859 ~ 1911. 6. 26)과 어머니 청송 심씨(1857 ~ 1930. 10. 25)[4] 사이의 3남 3녀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한학을 배웠고, 대구고등보통학교, 교토 제3고등학교(현 교토대학 교양학부의 전신)를 거쳐 1931년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귀국 후 1927년 동래고등보통학교에서 교유를 지냈고, 1930년 9월 교남학교가 재개교하자 교사로 부임해[5] 1년간 근무했다. 또한 1931년부터 1934년까지 부산제2상업학교, 1935년부터 1938년까지 동래고등보통학교/동래중학교,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순천중학교 등의 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했으며, 1941년에는 만주국 신경공업대학 교수에 부임하였다.

광복 후 1946년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1947년부터 1961년까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영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1951년에는 서울대학교 학생처장을 겸임했다. 1961년 1월 20일부터 1961년 12월 31일까지 제4대 한국외국어대학 학장, 1961년 12월 7일부터 1964년 6월 8일까지 제7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1950년 이양하 교수와 함께 국내 최초의 영한사전인 '포켓 영한사전' 을 출간했으며 중고교 영어교재인 '모던 잉글리쉬'도 펴냈다.

셰익스피어 문학의 권위자로, 1963년 한국 셰익스피어 협회를 결성하고 셰익스피어 문학의 국내 보급에 앞장 섰다.

'무위의 변', '낙엽' 등의 수필집을 냈다.

장남 권태목(權泰穆)은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차남 권태준(權泰埈)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학교 버팔로 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환경대학원을 설립하고 교수로 재직했으며, 제15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