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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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은 젊은 시절, 박창현에서 말단 관리로 일했다. 어느 날 현령의 사적인 심부름을 한 뒤 돌아오니 마침 현령은 집을 잠시 비운 상태였다. 그 날은 눈이 쏟아져 무척 추웠고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온 광일의 몸 또한 홀딱 젖었기에, 광일은 옷을 벗고 현령의 안방으로 가 이불을 덮고 잤다. 귀가한 현령이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노해 엄벌에 처하려 하자 광일이 말했다.
제 옷이 흠뻑 젖었지만 저희 집안은 빈털터리라 갈아입을 옷조차 없습니다. 잠시라도 따뜻해지지 않는다면 필시 얼어죽을 것인데, 어찌 이불 한 개는 아까워하면서 한 사람의 목숨은 아끼지 않으십니까! 저는 현령님을 항상 인애로운 군자라 생각해 두려움 없이 침대에서 잠을 청했던 겁니다.
현령은 광일의 말을 납득하고 그를 용서하였다.
이후로 시간은 꽤 흘러서 어느덧 광일은 문정장(門亭長)[1]으로 승진했다. 당시 현령이 교체되어 광일은 신임 현령을 부임지로 모셔오기 위해 수도로 갔다. 이때 명사 호무보지와 순수(荀邃)는 손님으로 초대받아 그 신임 현령의 집으로 가는 길에 수레를 타고 가던 광일과 우연히 만났다. 그들은 광일의 생김새를 보더니 귀인이라 여겨, 수레에 올라타 광일과 함께 대화를 나눴는데 과연 준재의 기개가 있었다. 마침내 수레가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호무보지와 순수는 광일과 대화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현령은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하인에게 묻자, 하인은 그들이 광일과 떠드느라 들어오지 않는다 대답했다. 이에 대노한 현령은 광일을 불러 꾸짖고는 그를 면직시켰다.
면직되고 얼마 뒤, 효렴으로 천거되어 주의 관리로 일하다가 벼슬을 버리고 호무보지에게 의탁했다. 당시 사마월 휘하에서 활동하던 호무보지는 사마월에게 광일을 추천했으나 출신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등용을 거절했다. 이후 사마월이 연회 자리에서 호무보지를 향해 쓸만한 인재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원망하자 호무보지가 답했다.
이후로 시간은 꽤 흘러서 어느덧 광일은 문정장(門亭長)[1]으로 승진했다. 당시 현령이 교체되어 광일은 신임 현령을 부임지로 모셔오기 위해 수도로 갔다. 이때 명사 호무보지와 순수(荀邃)는 손님으로 초대받아 그 신임 현령의 집으로 가는 길에 수레를 타고 가던 광일과 우연히 만났다. 그들은 광일의 생김새를 보더니 귀인이라 여겨, 수레에 올라타 광일과 함께 대화를 나눴는데 과연 준재의 기개가 있었다. 마침내 수레가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호무보지와 순수는 광일과 대화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현령은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하인에게 묻자, 하인은 그들이 광일과 떠드느라 들어오지 않는다 대답했다. 이에 대노한 현령은 광일을 불러 꾸짖고는 그를 면직시켰다.
면직되고 얼마 뒤, 효렴으로 천거되어 주의 관리로 일하다가 벼슬을 버리고 호무보지에게 의탁했다. 당시 사마월 휘하에서 활동하던 호무보지는 사마월에게 광일을 추천했으나 출신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등용을 거절했다. 이후 사마월이 연회 자리에서 호무보지를 향해 쓸만한 인재를 추천하지 않는다며 원망하자 호무보지가 답했다.
지난 날 저는 광일을 천거했지만 승상께서 세가 출신이 아니라며 거절하신 것이지, 제가 천거를 안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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