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시

일본 고치현의 현청소재지이자 최대도시로, 시코쿠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다. 토사 번과 사카모토 료마로 유명한 도시이며 료마와 관련된 관광지가 분포해 있다.

시코쿠 섬 남부 중앙부에 위치해있으며 서쪽과 북쪽으로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론 우라도 만을 거쳐 태평양에 면해 있는 해안도시이다.

1991~2020년의 연평균 강수량은 2666.4ml로서 도도부현청 소재지 중 가장 많은 양이다. 참고로 같은 기간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은 1417.9ml이다. 이런 특성은 고치현이 여름철 태풍이 자주 지나는 시코쿠에 있는데다 남쪽면에 접하고 있는 태평양의 비구름이 고치현 북면에 있는 시코쿠 산맥에 막혀 상승기류가 일어나 비가 고치에 내리는 것에 기인한다.

JR 시코쿠의 도산선이 고치시를 관통하며, 중심역은 고치역이다. 특급열차인 난푸(오카야마, 도쿠시마), 시만토(타카마츠)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장거리 열차이며, 지역 사철인 토사 쿠로시오 철도의 아사선(일반열차)과 나카무라·스쿠모선(특급 시만토/아시즈리)은 도산선에 직결, 고치역을 경유하여 운행하고 있다.

도시철도는 토사덴 교통이 운영하는 노면전차 노선인 고멘선, 이노선, 산바시선이 있으며 이노선은 아가와군의 이노초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 역할도 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고치자동차도와 고치토부자동차도가 지나며, 국도는 32번, 33번, 55번, 56번, 194번, 195번이 지난다.

시내버스는 토사덴 교통과 그 계열사(켄코호쿠부교통, 고치토부교통) 운행하고 있다.

고속버스의 경우에는 토사덴 교통이나 JR 시코쿠 버스에서 주로 운행하며, 가까운 칸사이를 비롯해 호쿠리쿠, 주고쿠, 칸토 방면 노선이 존재한다. 큐슈 방면 노선은 없으므로 마츠야먀, 타카마츠에 가서 환승하거나 공항으로 가서 일본항공의 후쿠오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고치 공항은 고치시가 아닌 난코쿠시에 있으며 고치에키마에관광(高知駅前観光)에서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고치항(高知港)이 위치하는데, 정기 여객선은 없고 화물 노선만 운행하고 있다. 국제 화물 노선으로는 부산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있다.

온난한 기후와 좋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고치시 남부에서는 오사카 등 케이한신권을 대상으로 한 시설원예 방식의 농업이 발달하였다면, 동부에서는 벼농사가 발달하였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생강, 양하, 신고배, 자두, 유자가 있다.

어업의 경우 토사만 연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어종으로 눈퉁멸, 파랑눈매퉁이[3], 별망둑이 있다. 과거 시내를 흐르는 강인 카가미가와에서도 어업이 이루어졌으나 생물종의 감소로 인해 전보다는 뜸한 상태이다. 때문에 시에서 은어, 참게 등의 종묘를 방류하고 있다.[4]

공업의 경우 2020년 기준 출하액은 1,641억 엔이다. 식료품 산업 출하액이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운송용 기계산업과 철강업이 잇는다. 이곳에 생산 시설을 둔 전국적인 주요 기업은 없지만 고치시에 본사를 둔 중소 조선소들, 그리고 지역 내에서 큰 편에 들어가는 기업인 동양전화공업[5] 사의 생산 시설 덕에 철강업과 운송용 기계산업의 출하액이 식료품 산업 출하액 다음으로 높게 잡힌다.[6]

고치역에서 약 2km떨어진 지점에 고치성이 있다. 그리고 고치성 동쪽 바로 앞 히로메 시장에서는 고치현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유명하다. 그리고 히로메 시장 기준 동쪽으로 약 2km정도 뻗어있는 오비야마치(帯屋町) 상점가에는 다양한 식당과 상점들이 있다.

남쪽 해안가의 가츠라하마 공원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해변가의 백사장과 함께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이 있으며 그 외에도 가츠라하마 아쿠아리움, 카이즈미 신사,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등이 있다. 고치역 기준 가츠라하마 공원까지는 자동차로는 약 30분, 버스를 이용하면 40분~1시간 정도 생각하면 되는데 버스 배차간격이 약 1시간 정도다.

전라남도 목포시의 공생원 원장이었던 다우치 치즈코 여사의 고향으로 그녀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시내에 있다. 또한 1971년부터 2003년까지 부부가 직접 지은 사와다맨션도 이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