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쿠다 큐이치

일본의 정치인. 일본 공산당 초대 서기장이다. 일본 공산당에서 당수를 칭하는 공식 직함이 서기장으로 바뀐 이후에 취임했기에 1대 서기장이면서 사실상 제3대 당수였다. 재임 기간은 1945년부터 1953년까지.

1894년 오키나와현의 나고시에서 태어나 1920년 니혼대학 졸업 후 변호사로서 활동하였다. 변호사로서 활동 중 1922년 일본 공산당의 창당에 참여하고 중앙위원회 위원이 된다. 이후 정부에서 공산당을 불법화하자 1925년과 1927년 소련을 방문하였다. 소련 두 번째 방문 이듬해인 1928년 후쿠오카 제3구를 지역구로 삼아 노동농민당 당적으로 제16회 중의원 선거에 참여하였지만 낙선하였다. 1928년 3월에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당하고 1934년부터 1940년까지 아바시리 감옥에 수감되었다. 이후 후추 감옥으로 이관되었다가 1945년 10월 10일 후추 감옥을 방문한 프랑스 기자인 로베르 길란[1]에 의해 석방되었다. 감옥 내에서는 당원인 시가 요시오와 같은 방에 수감되었다.


연설하는 토쿠다 큐이치의 모습.

석방된 뒤 일본 공산주의자들과 재일 한국인들 앞에서 여러 차례 반제국주의 연설을 했다. 일본 제국 패망 후인 1946년 제22회 중의원 의원 선거에서 도쿄 제 3구를 지역구로 삼아 당선된다. 1947년 발생한 대파업에 참여하였고, 1년 뒤인 1948년 연설을 하던 중, 다이너마이트가 묶인 병이 투척되는 암살 기도 사건을 겪었으나 살아남았다. 1950년 당이 내부 의견 차이로 사실상 분당되자 토쿠다는 당 내 2인자로서 당시 제2대 서기장이었던 노사카 산조를 지지하였다. 1950년경 연합군 점령하 일본에서 다른 공산당원들과 함께 공직에서 추방당했고, 같은 해 10월 오사카의 항구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망명하였다. 중국에서 그는 북경파를 조직하였고, 망명 상황에서 당에 대한 여러 결정을 내렸다. 말년에는 중국에서 일본 공산당 내 주류파로서 자유 일본 라디오라는 지하방송을 하며 폭력혁명을 시도하였다.

이후 1953년 베이징에서 사망하였는데, 그의 죽음은 2년 뒤인 1955년까지 일본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1955년 9월 13일 장례식이 치러졌고, 장례식에서는 30,000명이 그의 죽음을 추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