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대한민국의 성우. 2003년 CJ ENM 성우극회 5기로 입사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홍범기, 현경수, 신용우, 이용신, 정유미, 정혜옥, 주자영과는 동기이며 동기들 중 최연장자다.[2]

25살 때 CBS 문화원 성우 아카데미에 들어갔다가[3] 졸업 후, 약 7년 간 14번 정도 시험을 봤다고 한다. 32살에 15번째로 시험을 친 뒤 투니버스 5기에 합격했다. 투니버스 성우극회 3기 시험에서도 꽤 올라갔고, 4차 때는 최종까지 갔다가 탈락했다고 한다.

낮고 샤프하면서, 중립적인 느낌이 드는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오만가지 조연 전담으로[4], 조연들 중엔 누구누구의 아빠(★) 배역이 상당히 많아서 아빠기흥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토마스 스티븐슨처럼 날렵하고 째진 톤의 미소년이나, 같은 게임의 로라스같은 미청년 배역부터 괴물이나 노인 연기[5]도 훌륭히 소화할 수 있는 동기 현경수와 맞먹는 광역계 성우다.

어릴 적 TV에서 슈퍼맨을 연기한 아버지뻘 대선배 성우 유강진의 연기에 반해 성우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에 맡은 배역은 찌질하거나 정상이 아닌 녀석들이 대다수였다(...).[6] 이후 샤프한 미청년이나 자상하고 중후한 아버지/멘토 역을 맡는 경우도 많아졌다.

2010년 셰익스피어 원작 뮤지컬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조연출과 배역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 성우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2020년 이후로는 여전히 게스트나 고정배역으로 틈틈히 출연하고 있지만 여타 투니버스 베테랑 성우들처럼 전속 시절이나 2010년대와 비교해 보면 활동이 조금 줄어든 편이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 다크나이트를 제외한 남성 귀검사 역을 맡았는데, 우렁찬 기합 소리와 샤우팅은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울려 대호평을 받았지만[7] 외국어 대사는 대부분 알아듣기가 어렵다.

기흥스타라는 팬클럽이 존재하는 듯 하나 따로 활동하는 것 같지 않다. 다만 토마스 관련으로 서릿발 어머니회에서 몇번 팬미팅을 주최한 적이 있다.

현재 선배 성우 손종환이 원장으로 있는 성우학원에 전임강사로 근무 중이다.

휴먼버그대학교에서 무구루마 켄신을 담당한 성우의 목소리가 김기흥과 약간 비슷한 편이다. 물론 김기흥 본인은 아니다.

저음 연기 한정으로 일본 남성 성우 우에다 유지, 이시이 코지, 시무라 토모유키, 타카시나 토시츠구, 츠치다 히로시 등이랑 흡사한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