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네자와시

일본 야마가타현의 남단에 위치한 도시.

센고쿠 시대 유명 다이묘였던 다테 마사무네의 본거지가 있던 곳으로, 마사무네가 센다이로 옮겨가고 에치고에서 우에스기 카게카츠가 옮겨온 이후 메이지 유신 전까지는 우에스기씨가 다스려 온 '조카마치(城下町)'이다.

야마가타현을 가로지르는 모가미가와의 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후쿠시마와는 오우산맥으로 가로막혀 있으며, 북쪽의 야마가타시 방향으로도 비교적 낮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는 분지 지형에 발전한 도시이다. 최고봉은 2,035m의 아즈마 산으로 여기서 모가미가와가 발원하며 시내의 높이는 260m 정도이다.[2]

상술하였듯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내륙도시이면서도 눈이 많이 오는 편으로 2022년 기준 691cm의 강설량을 기록하였다.[3] 많은 강설량과는 달리 연간 강수량은 일본 평균보다 적은 1,687.3mm이다. 평균 기온은 11.6℃이며, 최고 기온은 36.9℃에 최저 기온은 -13.7℃이다.

동쪽으로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 서쪽으로 이이데마치, 남쪽으로는 후쿠시마현 키타시오바라무라와 이나와시로마치, 북쪽으로 카와니시마치에 접한다.

시내 총생산에서 각 산업군별 비중은 1차 산업 1.1%, 2차 산업 42.4%, 3차 산업 56.5%로 2차 산업 비중이 일본 평균보다 높은, 공업 도시 형태의 산업 구조를 띠고 있다. 2020년 기준 시민 소득은 2421억 5900만 엔이며, 시내총생산은 3951억 4400만 엔이다.

근대에는 우에스기씨의 육성에서 이어진 섬유산업이 발달했던 곳으로, 섬유 산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공업고교가 설립되었다. 이후에 요네자와 고등공업학교도 설립되었고[4] 이 학교 교수였던 하타 이츠조가 요네자와에서 설립한 테이진은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섬유 분야 대기업이 되었다.[5][6] 현대에도 요네자와시 내의 기업 중 섬유 관련 기업의 비중은 19.5%로 여러 산업분야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7] 생산액 기준으로는 정보통신, 전자부품 등 첨단 산업의 비중이 높으며 특히 정보통신기기 공업의 경우 전체 공업 생산액의 49.1%를 차지한다. 2020년 기준 전체 공업 생산액은 5631억 7983만 엔이다.

현 동부와 같은 관광지 수준은 아니나 소규모 스키장이 많다. 시내 어린이들이 취미반으로 스키 클럽을 할 정도.

중심 철도역은 요네자와역으로, 후쿠시마역을 통해 야마가타 신칸센, 오우 본선(야마가타선)과 요네사카선이 운행한다. 후쿠시마에서 요네자와로 이어지는 구간은 과거에는 연속 스위치백이 이어지던 고갯길로, 말이 신칸센이지 영동선과 별반 차이 없는 구배와 급커브가 이어진다.

도로는 도호쿠주오자동차도(E13)가 역시 후쿠시마시와 야마가타시 방향을 연결하며, 아이즈 지방과 니가타현 방향으로는 2차선 국도로 이어진다.

원래 아이즈 번 최북단의 도시였다.

수백년간 지역을 지배하던 우에스기씨의 영향이 크게 남아 시내에 우에스기 겐신을 모시는 우에스기 신사가 있으며 4~5월에 우에스기 마쓰리가 열린다. 심지어 지금도 우에스기 가문이 지역유지 노릇을 하고 있을 정도. 원래 이봉 이후 우에스기씨의 본거는 아이즈와카마츠시라 '아이즈 번'으로 불렸으나, 세키가하라 전투의 패배로 아이즈를 상실하면서 요네자와시가 우에스기씨의 본거가 되었다. (아이즈 번의 최대 영역은 무츠와 데와 남부를 아우르고, 도도부현으로는 후쿠시마현과 야마가타현 양쪽에 걸쳐 있다.) 잠깐이지만 다테 마사무네가 요네자와에서 쫓겨났을 당시의 아이즈 번의 주인은 가모 우지사토라, 우에스기씨가 옮겨오기 전까지는 요네자와도 가모 우지사토가 지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