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 바즈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우완 투수.

컨코디아 루터런 고등학교에서 23이닝 46탈삼진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고 최고 구속 98마일[1]을 찍는 엄청난 재능을 보여줘서 당해 고교 투수 최대어 중 한 명[2]으로 꼽혔다. 당시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에 장학금 제안을 받아 대학 진학이 예정되어 있었던 바즈는 2017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2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되어 마이너리그에 입문했다. 탬파베이에 오기 전부터 이미 포텐셜을 매우 높게 평가받던 초특급 유망주였으며, 실제로 MLB.com은 2018 시즌 피츠버그의 3위 유망주로 바즈를 선정했다.

루키리그에서 착실히 공을 다듬던 도중, 2018년 8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되었다. 약 2주 전 크리스 아처 트레이드 당시 피츠버그는 오스틴 메도우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더해 추후 지명 선수 1명을 레이스로 보내기로 했는데, 그 한 명으로 바즈가 선택된 것.[3][4] 그리고 이 트레이드는 탬파베이에게는 역대급 스틸 트레이드가, 피츠버그에게는 역대급 호구딜이 되었다.[5]

2019년 싱글A에 승격되어 2점대 ERA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바즈는 시즌 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파견되었고,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전면 취소되어 정식 경기 등판 없이 2021년 더블A로 승격되었다. 더블A 승격 이후 7경기 2승 4패 32⅔이닝 ERA 2.48로 좋은 성적을 보였고, 특히 49K 2BB라는 훌륭한 볼삼비로 기존 약점이던 제구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레이스는 더블A에서 단 7경기만 소화한 바즈를 바로 트리플A로 승격시켰고[6], 트리플A에서도 5경기 1승 23이닝 ERA 1.96 33K 8BB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21년 6월 퓨처스 올스타전에 선발되어 출전했다. 가을에 선발 투수들을 승격시켜 불펜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은 탬파베이 특성 상 셰인 바즈도 9~10월 쯤에 부름을 받아 불펜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활약으로 2020 도쿄 올림픽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다. 트리플A 동료였던 조 라이언이 이스라엘전에 선발 등판한 가운데 닉 마르티네스와 함께 한국전 선발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NPB 경험이 있어 한국 타선을 상대하기 더 용이하다는 판단 하에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등판하게 되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모두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만약 리매치를 가지게 된다면 바즈를 만날 가능성은 아직 있다. 특히나 현재 바즈의 기량은 한국으로 오는 용병 투수들보다 한 수 위 정도로 평가되고 있어 만나게 된다면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 이후 일본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조1위간 대결(준준결승)의 선발 투수로 등판되며 향후 한국을 만날 일은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준결승 일본전에 등판해서, MLB 선배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이 강광회 심판의 별존에 고통받았다.

9월 11일 트리플A 선발 등판 이후 레이스의 원정 택시 스쿼드에 포함되며 바즈가 콜업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9월 18일, 케빈 캐시 감독이 바즈가 9월 20일 홈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히며 바즈의 빅 리그 데뷔가 확정되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정식으로 빅 리그에 콜업될 예정.

9월 20일 토론토전에서 5이닝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K 2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 첫 승리를 수확했다. 실투 두 번으로 허용한 솔로포 두 방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압도했으며, 그나마도 실투 두 번중 한 번은 벤치와 포수의 볼 배합의 실책도 매우 컸던 만큼 바즈의 책임은 비교적 적은 편.

데뷔전에서의 호투로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2011년 맷 무어의 사례처럼 바즈를 포스트시즌에 깜짝 카드로 기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레이스의 선발진이 지구 우승팀의 선발로테이션 치고는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더더욱.[7]

9월 26일 마이애미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9K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3회까지 6K 퍼펙트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고, 투구수도 관리를 위해 82구만 던지고 내려갔음에도 아웃카운트 17개를 처리할 정도로 관리가 비교적 잘 되었다.

10월 2일 양키스전에서 콜업 후 처음으로 원정 등판을 가졌다. 1회에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지만, 곧 안정을 찾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 2사 후 애런 저지에게 볼넷을 내준 후 투구수 관리를 위해 교체되며 2⅔이닝 1피안타 2BB 4K 1실점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정규시즌 성적은 3경기 13⅓이닝 2승 ERA 2.03 3BB 18K로 마무리. 시즌 끝무렵에 올라와 약간의 기회만 받았지만 피안타를 단 6개만 허용하고 볼넷도 잘 억제하는 등, 빅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이미 현지에서는 바즈를 2~3선발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중. 다만 마지막 양키스전에서 첫 원정이라는 점과 양키스 타선의 무게감에 잠시 압도되며 흔들리기도 했는데, ALDS라는 큰 무대에서의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안타는 6개지만 그 가운데 3개가 피홈런일 정도로 홈런 허용이 다소 잦았다는 점도 약점.

보스턴이 2021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양키스를 제압한 가운데, 바즈는 2021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선발로 낙점되며 홈에서 보스턴을 상대하게 되어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였다.

2022 시즌을 앞두고 유망주 랭킹에서 BA 8위, MLB 파이프라인 19위에 랭크되며 유망주 순위가 크게 뛰어올랐다.[8] 완더 프랑코의 빅 리그 정착으로 팀내 유망주 랭킹 1위를 가져간 건 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관절경 수술을 받게 되며 I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초 빠르면 5월 복귀까지 전망했으나, 회복이 다소 지연되면서 60일 IL로 이동했고 이후 6월 초 복귀했다.

그러나 약 한 달만에 부상이 재발했으며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빨라도 9월 중순에야 돌아올 수 있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보는게 맘 편한 수순. 그나마 탬파베이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제프리 스프링스가 빠르게 선발진에 자리잡아주고 라이언 야브로도 점점 페이스를 되찾고 있어서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 구단 입장에서도 바즈를 무리시키지 않고 천천히 회복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월 28일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2023 시즌까지 전부 날려먹었다.

주 무기는 평속 96마일(약 154km/h), 최고 100마일(약 161km/h)의 포심 패스트볼[9][10]과 탬파 마이너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슬라이더이다. 이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사실상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컨피치인 슬라이더만큼 많은 비율로 던지는 커브볼도 위협적인 공이다. 체인지업도 던지고는 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구사율은 10% 미만으로 사실상 쓰리피치에 가까운 스타일로 볼 수 있다.

과거엔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겪었으며, 루키리그 시절에는 76이닝에서 43볼넷을 기록, BB/9가 5개를 넘나들 정도였지만, 2019년 싱글A에서 BB/9을 4.1개까지 내리더니, 2021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합쳐 55⅔이닝에서 단 10개의 볼넷만 내주며 BB/9이 1.6개로 하락했다. 덕분에 2021년 기록을 보면 10볼넷 82삼진으로 볼삼비가 사기적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