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급 잠수함

버지니아급 잠수함 10번함 SSN-783 Minnesota


버지니아급 잠수함 6번함 SSN-779 New Mexico

미합중국 해군의 차세대 공격 원자력 잠수함.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어 2020년 현재 21번함까지 취역했으며, 건조 중인 것과 계획된 것을 합해 총 66척을 예정하고 있다.

함명은 대부분 미국의 주 이름[1]과 대전기의 수훈 잠수함 함명을 붙이고 있다.

냉전 당시 주력 로스엔젤레스급의 후계함으로 시울프급이 취역했으나 1991년 구 소련의 붕괴는 작전 개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더 이상 대양에서 미 해군을 상대할 수 있는 적국은 없으므로[8], 상대국의 연안에서 작전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개념이 수정됐는데, 즉 구 소련의 잠수함과 수상함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는 역할에서, 육상공격을 위한 미사일 플랫폼 및 특작조 운용 등의 역할로 우선순위가 전환된 것이다. 또한 시울프급이 지나치게 비쌌기 때문에 냉전이 끝난 상황에서는 보다 저렴한 잠수함이 요구되었다. 이런 배경에서 연안에서의 작전에 특화되면서도 시울프급보다 저렴하게 나온 것이 버지니아급이다.

연안작전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최대전술속도[9]는 20노트로써 시울프급에 비해 5노트 느리다. 또 조류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호버링을 유지할 수 있고, 인치 단위로 잠수함을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뻑 하면 충돌이나 일으키는 본국의 구식 잠수함과는 다르다!

이처럼 충분한 성능을 내면서도 비용이 절감된 함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CATIA를 비롯한 컴퓨터 설계 기술의 도입인데, 잠수함으로서는 최초였기 때문에 도박적인 결정처럼 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옳은 판단으로 증명되었다.[10] 이를 통해 종이 설계의 비용을 절약함은 물론 목업 제작도 생략할 수 있었고, 함내 각 부분을 모듈화[11] 함으로써 정비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함정 내부의 전자장비들은 군용으로 특수 제작된 것이 아닌 일반 상용제품[12]을 최대한 사용해서 비용을 줄이고, 모듈 형태로 건조된 만큼 업그레이드시에도 함 전체를 뜯는 재설계를 피하고 해당 부분만 교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기존에는 초도항해로 드러난 결점을 도크에서 1년여간 보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버지니아급은 높은 완성도로 즉시 전력에 합류함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였기에 미 해군이 큰 만족을 표시했다.

주요 임무는 아래와 같다.

저렴하게 고성능잠수함을 건조하기위해 여러 기술이 도입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유있는 원자로 출력으로 긴급한 상황에서는 35노트까지 가속시킬 수 있어 적 잠수함과 교전도 가능하며, 잠항 심도는 450m 가량으로 필요하면 대양작전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 원자로는 버지니아급을 위하여 제너럴 일렉트릭이 개발한 S9G이며 기존 S6G원자로에 비해 출력은 14.3% 증가하고 소형화되었다. 90% 농축한 핵연료를 사용하여 예상수명 33년의 잠수함 취역기간 동안 연료의 교체 없이 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시울프급과 마찬가지로 BAE에서 개발한 Shrouded Propeller 형태의 펌프제트 추진기를 이용한 1축 추진 방식으로 수중잡음과 캐비테이션[16] 소음을 최소한으로 억제하였다. 이에 따라서 재래식 잠수함과 거의 동급의 정숙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소나 시스템은 함수 소나, 측면 어레이 소나, 견인식 소나 세 가지로 나뉜다.

함수 소나

1) Mk.68 533mm 어뢰발사관 + Mk.21 ATP(Air Turbine Pump, 회전식 터빈 펌프를 이용한 수압식 램 발사기) x 4기
- 최대 26발의 공통 규격의 무장을 탑재 할 수 있다.

ex) - Mk.48 중어뢰, UGM-109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UGM-84 대함 미사일, Mk.49/57/60 기뢰, AN/BLQ-11 LMRS[19] UUV.

2) Mk.45 VLS x 12기
- 최대 12발의 BGM-109 순항 미사일을 탑재 할 수 있다. 현재 버지니아급 Block I/II에서 사용 중.

2) VPM[20]

기존의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은 선수에 위치한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관 도어가 하나씩 열리면서 미사일을 날리고 있었는데, 잠수함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범용성이 부족한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런 모양새는 버지니아급 초기형에도 적용되어 있었던 것이나, 2003년부터 오하이오급 SSBN을 SSGN으로 개조하며 습득한 노하우가 버지니아급 건조계획의 수정을 불러오게 된다. 제작하기 시작한 Block I~II 까지는 어쩔 수 없었기 때문에, Block III 부터 기존 VLS 대신 Virginia Payload Tube 라는 이름의 미사일 발사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하여 Block III 초도함인 SSN-784 USS 노스다코타가 2012년 5월 진수했다. 그리고 Block V 함정부터는 Virginia Payload Module 이라는 이름으로 아예 VPT 4기를 한 묶음으로 모듈화하여 채용하게 되는데, 선수의 VPT 2기는 그대로 두고 선체를 늘린 후 중간에 탑재하여 SSBN과 비슷한 모양으로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로스엔젤레스급이 지닌 12개의 뚜껑 대신에 커다란 2개의 뚜껑만 만들어놓고, 그 속에 마치 리볼버 탄창처럼 생긴 MAC[21]가 뚜껑당 하나씩, 그 MAC 안에는 토마호크를 장착한 VLS 6셀이 탑재되는 형태로 구성된다. 이 MAC는 오하이오급 SSGN에 적용된 것에 개량을 거쳤는데, 가운데 공간은 정비/유지보수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둬서 1발이 줄었다. 블록 V 부터 추가되는 VPM에는 VLS가 7셀씩 들어간 것이 사용된다. 오하이오급 블록 III 에는 이 MAC가 2개가 있고 여기에 6발씩 총 12발의 토마호크를 지니고 다닌다.

VPM의 장점은 무장의 재장전에 적은 노력이 들고 미사일런쳐를 제거해서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가의 장비인탓에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2열로 총 8개의 마스트가 장비되어있고, 5종류 8개의 승강 마스트를 이용함으로 높낮이 조절 가능하다.
아래는 세일을 구성하는 각종 전자전 및 전자 광학 마스트들이다.

2023년 3월, AUKUS를 통한 호주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최대 5척[26]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호주에 직수출할 것이라고 한다.

호주는 2030년대초에 최소 3척의 중고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미국에서 도입하여 콜린스급 잠수함의 퇴역으로 인한 공백을 대체하고, 2040년대초부터 AUKUS 프로그램에 따른 차세대 공격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VPM 모듈 4개를 중앙부에 탑재해 선체가 연장된 블록 4 버전 2척을 각각 2032년과 2035년에 인도하고 원래의 길이로 돌아가는 블록 7 1척을 2038년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명은 대부분 미국의 주 이름[48]과 대전기의 수훈 잠수함 함명을 붙이고 있다.

BLOCK IV까지 건조예정 포함 28개 함 중에서 미국 50개 주 중 26개 주의 이름을 사용했다. 나머지 24개 주 중 17개 주는 언제 퇴역할지 모르는 오하이오 급에서 사용중[49]이고 1개 주(뉴욕)은 샌 안토니오 급 5번 함에 사용 중인데 이놈도 취역한지 10여년이라 퇴역하려면 한참 멀었다. 코네티컷은 시울프급 잠수함 2번함의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즉, 나머지 5개 주(애리조나, 캔자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위스콘신)의 이름을 쓰고 나면 버지니아급에 붙일 이름이 없어지게 된다. 이후 34번함, SSN-807부터는 어떤 이름을 붙일지 여러모로 기대된다. LA급이 신나게 퇴역하면서 생기는 도시 이름들은 인디펜던스급과 프리덤급에서 쓰는 중이다.

2019년 12월 24일, 미 해군성이 오클라호마와 애리조나를 각각 SSN-802와 803의 함명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남은 주 이름은 3개가 되었고 얼마 후 컬럼비아급 2번함의 함명으로 위스콘신이 내정되면서 이제 남은 건 2개-캔자스, 사우스 캐롤라이나-뿐이다.

2020년 10월 13일, 미 해군성이 SSN-804의 함명으로 가토급 잠수함 중 최고의 행운함, 무훈함으로 기억되는 SS-220 바브 함의 이름을 계승한 바브를 채택했다고 발표하여, 이후의 버지니아급 함명은 2차대전 미 해군 잠수함들 함명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발표된 후속함 3척은 실제 대전기 가토급, 발라오급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그런데 하필 재수없게 탱을 쓰냐...[50]

이후 35번함에서는 클린턴 행정부 시기 해군장관을 지낸 인물을 함명으로 썼는데, 동급함의 22번함처럼 간혹 가다 해군에 공헌이 큰 인물들을 함명에 쓰기도 하니 딱히 이상할 건 없다. 그러나 마땅한 수훈함이 더 없었는지, 36번함의 함명으로 롱 아일랜드가 튀어나오고[51] 37번함으로는 LA급 현역함이기도 한 샌 프란시스코[52]가 재활용된다. 37번함의 예를 보아 버지니아급도 이후에는 LA급처럼 도시 이름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53]

버지니아급 잠수함에서 사용하는 잠망경을 조작하는 컨트롤러는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이용한다. 본래는 전용 조작 컨트롤러가 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조작법도 어려워서 불편했다. 반면 엑스박스 컨트롤러는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운데다 조작법도 매우 쉬워서 사용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