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포시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한, 높이가 7,788m에 달하는 높은 산이다. 파키스탄 내에서는 칸주트 사르에 이어 13번째로, 세계에서는 인근 칸주트 사르에 이어 27번째로 높다. 훈자 강이 크게 굴곡하는 부분에 솟아있다. 카라코람 산맥의 고산들 중 K2와 함께 잘 알려졌지만, 일대가 너무 험준하여 접근하기 까다롭다. 라카포시산은 훈자 강 계곡 사이에 솟아 상대높이가 계곡에서부터 6,000m 가량 된다. 비공식적으로는 알래스카의 데날리보다 상대높이가 더 높다는 말도 있다.

라카포시란 이름은 현지 언어로 눈이 덮힌 설산을 의미하며, '안개의 어머니'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산의 이름에서 IS의 수도 라카를 연상할 수 있으나 전혀 상관없다.

훈자 계곡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시작하여 쿤룬 산맥, 쿤구르 산, 무스타거 산을 지나 파미르 고원을 관통하여 파키스탄 아보타바드로 향하는 카라코람 하이웨이[1]의 일부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이다. 그러나 매우 위험하다. 낭가파르바트 베이스 캠프에 무장괴한들이 습격하여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을 정도. 그래도 수많은 산악인이나 여행가들이 카라코람의 빼어난 절경과 정상정복의 쾌감을 느끼기 위해 위험한 이 곳으로 찾아온다.

라카포시산은 1938년 영국을 시초로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반대가 도전하였으나 등정의 어려움 때문에 계속 실패하다가 1958년, 영국-파키스탄 공동 원정대가 처음으로 등정에 성공하였다.


라카포시 북벽. 사진출처

라카포시 봉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말루비팅, 하라모시 등 7,000m 대봉우리로 이루어진 산군이다. 산군 앞에는 초고룽마 빙하가 흐르며 뒤쪽으로는 푸파라시 강, 훈자 강 등이 흐른다.

라카포시 - 하라모시 산군을 이루는 봉우리들.

말루비팅 산 모습. 사진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