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봉

1930년 8월 27일 경기도 인천부(現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인천제일공립보통학교(現 인천 창영초등학교)와 중화민국 길림성 용정시에 있던 광명여자중학교를 졸업한 뒤 1949년부터 악극단에서 지일화(地一華)라는 예명의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57년작 영화 황진이에서의 활약을 시작으로 영화배우가 되어 1960년-1970년대에 주연 못지않은 조연이라는 좋은 평을 받을 만큼 인기를 누렸으며, 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였다.

그 당시 청순함과 신파 눈물 연기가 주를 이루던 여배우들 사이에서 도금봉은 정반대로 육감적이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며 독특한 존재감을 빛내는 배우였다.

박찬욱 감독의 1997년 영화 '3인조'에 까메오 출연을 한것을 마지막으로 은퇴 뒤, 서울특별시 삼청동에서 복 요리집을 운영했으나 2000년에 사업을 정리하고 은거하였다. 그 후 서울 구의동의 노인요양원에서 지내다 2009년 6월 3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타계하였다. '세상에 알리지 말라'는 고인의 유언이 있어서 별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