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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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거포 = 중포가 맞다. 포탄이 크고 무거워질수록 포신의 구경도 커지고 더 많은 장약을 써야 발사가 가능하므로 발사시 충격을 버티기 위해 포신도 거대해지며 반동을 버티기 위해 주퇴복좌기와 포가도 튼튼해지고 커지므로 이런 현상들을 종합하면 화포 자체가 크고 무거워지므로 거포도 되고 중포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포란 단어가 독립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포구의 구경 자체는 동일하지만 장거리 사격을 위해서 포신이 굵고 두꺼워지며 길어지며 주퇴복좌기와 포가도 중량화 및 대형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구경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중포의 경우에는 포가에 장착된 견인용 타이어가 두꺼워지고 수량이 늘거나 아예 포신과 포가를 분리해서 수송한 후에 현장에서 토대를 건설하고 포가를 장착한 후 포신을 조립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M114 155mm 곡사포와 M59 155mm 평사포는 포구의 구경은 155mm로 동일하지만 포 자체의 중량은 5,760kg 과 13,880kg 으로 큰 차이가 난다. 포신의 길이와 크기도 차이가 엄청날 정도로 한눈에 구별된다.
거포로 분류되는 8인치(203mm)의 경우에도 M115 8인치 곡사포와 M1 8인치 평사포는 구경만 8인치로 동일하지 포 자체의 중량은 14,515kg 와 31,400kg 로 큰 차이가 난다. 형태 면에서도 M115 8인치 곡사포는 포신과 포가가 결합된 상태로 견인이 가능하지만 M1 8인치 평사포는 포신과 포가를 분리해서 운송해야 하며 화포를 방렬하는 곳까지 도착하면 현장의 지반을 먼저 다지는 과정을 거친 후에 포가를 운송용 수레에서 분리해서 설치한 후 포신을 조립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초창기의 대포는 애초부터 공성포로 출발했기에, 당시의 대포는 성벽과 성문을 때려부술 능력을 요구받았다. 더욱이 요새포가 등장하자 공성포들은 요새포의 사거리 밖에서 포격할 능력을 요구받았고, 성들이 성벽에 경사를 주고 석벽과 더불어 토벽을 쌓아 포격에 강해지기 시작하자 공성포의 구경과 사거리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바로 거포가 역사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때로, 이 때의 대포는 그야말로 운용 가능한 한도 내에서 크면 클수록 좋았다.
한편 바다로 넘어가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범선 시대에는 일정 크기 이상의 함포는 군함에 탑재가 불가능했고, 때문에 함포의 구경 구경장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커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시대의 함포는 공성포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불어나던 해안포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았다.
한편 바다로 넘어가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범선 시대에는 일정 크기 이상의 함포는 군함에 탑재가 불가능했고, 때문에 함포의 구경 구경장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커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시대의 함포는 공성포와 마찬가지로 크기가 불어나던 해안포에 비해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거포의 등장으로 성문이 박살나고 성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요새 만들어놓고 버티는 식의 전략은 서서히 사라져갔고, 이렇게 전장의 주 무대가 공성전에서 야전으로 넘어가면서 대포도 단순한 파괴력의 거포보다는 이동능력을 비롯한 운용 편의성을 추구하는 야포가 대세가 되며 구시대의 거포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나마 있는 거포도 허세용으로 1문정도 만들거나 요새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맞춤 제작으로나 근근히 등장했고, 그럼에도 기동성 문제 때문에 별다른 활약은 하지 못했다.
한편 해전에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에 대해서는 함포 문서의 철갑선 시대 부분 참조.
한편 해전에서는 이보다 훨씬 복잡한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에 대해서는 함포 문서의 철갑선 시대 부분 참조.
최소한, 전술적인 측면에서 거포는 완전히 그 설 자리를 잃었다고 봐도 좋다. 교리의 주역이 기동전이라는 것은 2차대전부터 냉전을 거쳐 현대까지 변하지 않는 특징이며, 일반적인 야포보다 더 큰 화력이 필요하다면 항공 폭탄을 동원해도 되고, 방공망이 무섭다면 미사일을 발사해도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거포라고 할 수 있던 8인치 자주포인 M110은 냉전이 종료되면서 모조리 퇴역했다. 해전에서도 대함공격용 함포의 위치를 대함 미사일이 대체하면서 거포는 사라졌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127mm 함포나 155mm곡사포나 자주포로도 최대 100Km가량의 사거리를 내는것이 가능해진데다, 과거 사용하던 거포들에 비해 전반적인 사격통제능력자체가 월등히 좋아져 저 사거리를 내면서도 적의 대포병 사격이 반격으로 발사되기 한참 전에 도망가는 슛&스쿱이 가능해져 이제 거포가 등장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지긴 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127mm 함포나 155mm곡사포나 자주포로도 최대 100Km가량의 사거리를 내는것이 가능해진데다, 과거 사용하던 거포들에 비해 전반적인 사격통제능력자체가 월등히 좋아져 저 사거리를 내면서도 적의 대포병 사격이 반격으로 발사되기 한참 전에 도망가는 슛&스쿱이 가능해져 이제 거포가 등장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지긴 했다.
한편 이와 별도로 특수한 상황에서 전술무기가 아닌 전략무기로써 거포를 부활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사일의 배치에 제약이 있을 때인데, 바로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탓에 사거리 800km 이상의 미사일 개발, 배치가 불가능한 대한민국 국군이 여기에 해당된다. 사거리 800km는 북한을 상대로는 의미가 있지만 다른 가상적국인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유의미한 전쟁 억지력을 가지기는 어려운 수준이며, 때문에 미사일 대신 거포를 개발해 중국, 일본에 맞서는 전쟁 억지력을 가지자는 의견이다. 물론 아래 서술될 문제점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되지는 못하고 그냥 "이러면 좋겠다" 수준의 의견이긴 하다. 게다가 2021년에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이 폐지되면서 거포 부활의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사실 거포라는 것이 황당하기는 하지만 개발 목표만 달성된다면 그렇게까지 어이없는 일은 아니다. 일단, 거포의 위력은 무시무시하다. 구스타프 열차포가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보여준 저력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대체적으로 포탄은 같은 사거리나 위력의 미사일보다 가격이 싸다.[1] 상대 방공망이 요격을 해도 아군에 가는 타격은 적다. 때문에 거포가 사거리 800km 초과의 미사일을 대체할 만한 사거리만 보장된다면 거포는 의외로 효율적이고 위력도 큰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 당장 구경 350mm의 베이비 바빌론의 최대 사거리가 750km였으니 그 정도 사거리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다.
문제는 현실의 기술력이다. 일단 고정포는 이동이 불가능하므로 아무리 방어력을 강화하고 방어무기를 증설하더라도 상대방 공군이나 탄도 미사일등이 기를 쓰고 때려부수려고 할 테니 쓸모가 전혀 없다. 결국 이런 괴물을 자주화를 해야 하는데, 일단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의 구스타프 열차포의 스펙을 보자. 시스템 전체 무게가 약 1300톤이다. 시선을 빅 바빌론으로 옮겨 보면, 고정포인데도 시스템 전체 중량이 무려 2100톤! 이건 현존 최대의 모바일 크레인으로도 감당 가능한 중량이 약 1200톤이라 못 옮긴다.(...) 이걸 자주화를 했다가는 바거 288은 저리가라 할 수준의 거대한 물건이 탄생할 것이다. 물론 도로로 못 움직이니 자주화를 한 의미는 전혀 없다. 욕심을 좀 줄여서 구스타프 열차포급으로 만든다고 해도 일단 원하는 사거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신은 구스타프보다 더 길어야 하고 장약도 훨씬 많이 써야 하니 이것도 결코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은 아닐 것이다.[2] 이런 무지막지한 개발 난이도가 거포의 개발, 배치라는 의견이 진지한 고려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위와같은 제약들 때문에 차라리 만든다면 그나마 가능성있고 성능 또한 걸출한 레일건이 있어서 거포를 만들 기술력이 있다면 레일건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사실 거포라는 것이 황당하기는 하지만 개발 목표만 달성된다면 그렇게까지 어이없는 일은 아니다. 일단, 거포의 위력은 무시무시하다. 구스타프 열차포가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보여준 저력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대체적으로 포탄은 같은 사거리나 위력의 미사일보다 가격이 싸다.[1] 상대 방공망이 요격을 해도 아군에 가는 타격은 적다. 때문에 거포가 사거리 800km 초과의 미사일을 대체할 만한 사거리만 보장된다면 거포는 의외로 효율적이고 위력도 큰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 당장 구경 350mm의 베이비 바빌론의 최대 사거리가 750km였으니 그 정도 사거리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다.
문제는 현실의 기술력이다. 일단 고정포는 이동이 불가능하므로 아무리 방어력을 강화하고 방어무기를 증설하더라도 상대방 공군이나 탄도 미사일등이 기를 쓰고 때려부수려고 할 테니 쓸모가 전혀 없다. 결국 이런 괴물을 자주화를 해야 하는데, 일단 제2차 세계 대전 말기의 구스타프 열차포의 스펙을 보자. 시스템 전체 무게가 약 1300톤이다. 시선을 빅 바빌론으로 옮겨 보면, 고정포인데도 시스템 전체 중량이 무려 2100톤! 이건 현존 최대의 모바일 크레인으로도 감당 가능한 중량이 약 1200톤이라 못 옮긴다.(...) 이걸 자주화를 했다가는 바거 288은 저리가라 할 수준의 거대한 물건이 탄생할 것이다. 물론 도로로 못 움직이니 자주화를 한 의미는 전혀 없다. 욕심을 좀 줄여서 구스타프 열차포급으로 만든다고 해도 일단 원하는 사거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포신은 구스타프보다 더 길어야 하고 장약도 훨씬 많이 써야 하니 이것도 결코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은 아닐 것이다.[2] 이런 무지막지한 개발 난이도가 거포의 개발, 배치라는 의견이 진지한 고려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위와같은 제약들 때문에 차라리 만든다면 그나마 가능성있고 성능 또한 걸출한 레일건이 있어서 거포를 만들 기술력이 있다면 레일건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에 투입된 오스만 투르크 기술자 우르반의 바실리카. 구경 762mm(출처 필요)
- 600mm 자주박격포 칼 - 말 그대로 구경 600mm. 실전투입된 박격포 중에선 구경이 가장 큰 것이다. 엄청난 구경에 비해 사거리는 7km에 불과하지만...
- 리틀 데이비드 - 구경 36인치(914mm). 실제로 제작된 모든 화포중 가장 큰 구경의 거포이다.
- 베이비 바빌론 - 750km라는 실제 제작된 대포 중 가장 긴 사거리를 보여준다.
- 빅 바빌론 - 구경 1000mm. 설계는 되었으나 완성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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