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A♯ ∞

캐나다의 포스트 록 밴드 갓스피드 유! 블랙 엠퍼러가 처음으로 발매한 스튜디오 앨범으로, 1997년 8월 14일 바이닐로 발매된 뒤 1998년 6월 8일 현재의 CD 버전으로 발매되었다.

스포큰 워드로 시작해 앰비언트 구간을 거쳐 호른 사운드를 동반한 드론 성격의 기타 하이라이트로 이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밴드의 많은 앨범에 쓰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중기 포스트 록 장르의 사운드를 정의하였다. 2집과 주로 비교되는데, 본작은 앰비언트 사운드의 비중이 2집보다 더 높고, 반복이나 크레센도가 적은 편이다. 다이나믹스(소리가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의 차이)도 상당히 잘 살려냈으며, 가사는 전체적으로 세계멸망과 혼란을 주제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및 디스토피아적 내용이다.

총 3개의 큰 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나의 큰 곡은 여러 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특이하게도 바이닐 버전과 CD 버전의 트랙 구성이 판이하게 다른 앨범으로, 바이닐 버전은 수록곡이 2곡이고 앨범 커버도 다르다. 흔히 대중들에게 좀 더 잘 알려진 버전은 CD 버전으로, 유튜브에도 CD 버전이 올라와 있다.

여러 앨범 커버를 가진 앨범이기도 하다. 위에 쓰인 CD 버전 커버 1개와 LP 버전 커버 3개를 가지고 있다.

앨범 제목이 F♯ A♯ ∞인 이유는 CD 버전에서의 첫 번째 트랙은 기타를 F♯으로 튜닝했고 두 번째 트랙은 A♯으로 튜닝했으며, 마지막 트랙의 String Loop Manufactured During Downpour의 바이닐 버전에서 바이닐을 떼지 않으면 재생 시간이 무한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각 트랙의 시작음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앞의 두 트랙이 모두 F로 시작하므로 이는 맞지 않는 정보다.

East Hastings는 영화 28일 후의 사운드트랙으로 쓰였지만 밴드로부터 사용 허가만 받고 발매는 허가받지 못해 OST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LP버전의 커버는 세 가지가 존재하는데, 붉은 배경과 가운데에 사진이 하나 있는 형태는 동일하고, 사진만 다르다. 이들 중 한 사진은 CD 버전 커버로도 이용됐다. 참고로 본 문서에 있는 LP 커버에 있는 사진은 몬트리올의 한 급수탑이고, CD 커버로 이용된 사진은 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 국제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본 문서에 없는 다른 하나의 사진은 열차의 바퀴를 찍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