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uts

미국의 힙합 프로듀서 제이 딜라의 2006년 발매된 세 번째 스튜디오 음반이자 그의 유작이다.

자신의 32번째 생일인 2006년 2월 7일 발매되었으며, 이 음반이 발매된지 불과 3일 뒤 사망하게 되면서 제이 딜라 생전 마지막 음반으로 기록되었다.

2002년 제이 딜라는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으며, 전신 홍반성 루푸스라는 질병 까지 앓고 있었기 때문에 말년은 병마와의 싸움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의 친한 친구였던 프로듀서 카림 리긴스(Karriem Riggins)의 말에 의하면 이 음반은 2005년 여름 병원에서 제작한 음반이라고 한다. 딜라의 어머니 역시 딜라가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미친듯이 앨범 작업에 집중했다고 증언했다.

트랙 수는 당시 제이 딜라의 나이 만큼인 31개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매일 당시 그의 생일이었기도 했기 때문에 매들립, Peanut Butter Wolf[2] 등 그의 친구들이 축하해주러 집에 방문했으나, 그들 눈 앞에 보인 것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제이 딜라였다고 한다. 친구들의 방문에 잠시나마 기운을 차리긴 했지만, 그새 바로 죽은 사람처럼 쳐져버렸다고.

참고로 도넛은 제이 딜라가 생전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라고 한다. 앨범 커버는 래퍼 MED의 뮤직 비디오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딜라가 앨범 자켓 사진 촬영을 할 상황이 아니라서, 잠깐 출연한 뮤직 비디오 에서 허락을 받고 따온 거였는데 딜라 어머니는 아들을 잘 담아낸 사진이라고 좋게 평가했다.

천재 프로듀서 제이 딜라의 커리어 최고 걸작이자 'Endtroducing.....', 'Since I Left You'와 함께 플런더포닉스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발매 당시에도 메타크리틱에서 84점을 받으며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제이 딜라 사후 점점 더 고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3] 제이 딜라 특유의 독창적인 샘플링 기법과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음악 센스와 앨범 구조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으며, 제이딜라의 최고작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이 딜라는 2006년 2월 10일 사망했지만, 이 음반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로 부터 힙합 클래식으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