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치

중국의 자동차 그룹인 디이자동차(FAW)의 자회사로, 디이자동차 그룹의 최고가 라인임과 동시에 중국내에서도 최고급 자동차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이름인 홍치(紅旗, 한어병음:Hóngqí, 한국 한자음:홍기)는 빨간 깃발이란 뜻이며 빨강은 중국 공산당을 상징하는 동시에 예로부터 중화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던 색이다. 이 상징을 디자인 포인트로 쓰고 있어서 상위 모델은 여기에서 빨간 불빛이 나오기도 한다.

현지에서는 홍치자동차가 최초로 중국 기업이 만든 자동차로 알려져 있지만(1958년),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 최초의 자동차는 둥펑자동차이다(1958년). 다만 홍치 자동차가 중국 공산당의 외교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등 워낙 중요도가 크다보니 홍치 자동차를 중국 최초의 자동차로 밀어주었다. [1]

2021년에 H9을 첫 주자로 하여 한국 진출을 계획하였으나, 2022년에 계획이 무산되었다. 한국 진출 시도 당시에도 브랜드의 포지션이 자칭 럭셔리급이다 보니 럭셔리급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브랜드 밸류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밀리고, 가성비로 따져도 제네시스 이상의 가성비를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2]이라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던 여느 중국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예상과 다르지 않게 수입을 포기한 상황이다. 이러나저러나 프리미엄급 이상은 브랜드 밸류가 가장 중요한데, 홍치는 중국 내에서나 인정받는 브랜드지 외국으로 나가면 인지도도 낮고 브랜드 가치도 높지 않은 상황이니...

브랜드 가치가 중국 국산 차 중에선 최고인지라 대한민국의 제네시스, 미국의 캐딜락, 일본의 렉서스와 토요타 센추리 같이 중국 지도자들의 의전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모두 홍치를 애용했으며, 엠블럼의 한자인 紅旗는 마오쩌둥의 친필이다. 시진핑 역시 L5를 의전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