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
그대들 신민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며, 부부 간에 서로 화목하고, 붕우 간에 서로 신의하며, 스스로는 공손하고 겸손하며, 박애를 여러 사람에게 미치고, 학문을 닦고 기술을 익혀 그로써 지능을 계발하고, 덕과 재능을 성취하며, 나아가 공익을 넓혀 세상의 의무를 다하고, 항상 국헌을 중시하고 국법에 따라, 일단 유사시에는 의용(義勇)[3]으로 봉공(奉公)[4]하여 그로써 천양무궁(天壌無窮)한 황운(皇運)을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이 된다면 하나하나 짐의 충량한 신민이라 부를 뿐만 아니라, 족히 그대들 선조의 유풍(遺風)을 현창(顯彰)[5]할 수 있으리라.교육에 관한 칙어 중에서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국민교육헌장 중에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인생의 목숨은 초로와 같고
조국의 앞날은 양양하도다(고구려 산천은(삼천년) 양양하도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아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
여기서 현생을 살아라란 말이 나오게 된 배경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여기에는 일부 종교 교리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로는 장 칼뱅의 직업소명설과 천직사상에 의거해 직업윤리(워크에식)를 강조하는 장로회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유는 여기서 직업소명설은 '직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고, 천직사상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즉 현생을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개신교 신자 70%가 장로회이며, 이들 중에는 기업인, 금융인 등이 많다보니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필요가 있다.
두번째로는 '본분에 충실하고 조직에 충성하라'는 유교적 전통도 간과할 수 없는데, 실제로 동아시아의 야근 문화가 이러한 유교 문화에 있다는 논문이 해외 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또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에서 볼 수 있듯 명예를 남기는 것도 현생을 살아가는 목표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경상북도 북부 지역이나 충청도 등처럼 보수적인 양반 문화가 강한 지역의 집성촌 출신이라면[6] 학생부군신위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가문의 수치로 여기기도 한다.
덧붙여 명절 청문회[7], 부모님의 축의금 회수로 대표되는 두레, 품앗이 등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8] 현생을 산다는 것은 매년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이 되었을때 집안 어른들이 성적, 연봉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이에 자신있게 성과를 보고하거나 브리핑하고 이에 웃어른들로부터 어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인 셈이다.[9] 수능을 보고 취업을 한다는 것은 곧 결혼을 위한 예선이고 결혼 자체가 부모님의 축의금 회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현생을 살아라란 말은 '넌 자존심도 없냐?'란 말의 완곡표현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던 사람들일수록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경쟁하며 살아왔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린 시절부터 어른스러움을 강요받았던 비장애형제 등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1] 예를 들어 학생에게 현생은 학교 생활, 공부 등이다.[2]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스시녀, 베트남론 등 외국여자에 대한 환상. 이 때문에 잇쇼니 오사케 노무까?로 대표되는 어글리 코리안 사례도 있다.[3] 충의와 용기[4] 나라를 떠받듦[5] 밝게 나타냄[6] 꼭 본인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이 출신인 것도 해당한다.[7] 또는 주주총회.[8] 여담으로 시골에서는 농번기 시기에 일안하고 노는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점을 모르고 도시에서 휴식을 위해 귀농했던 사람들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9] 특히 자신의 시골집이나 외가가 본문에서 언급되는 보수적인 지역이라면 명절때 이런 질문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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