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박스 리볼버

Pepperbox Revolver

리볼버의 조상이 되는 권총. 덕 풋 피스톨을 개량한 물건으로, 전자가 한번에 몽땅 나가는 것이라면, 이쪽은 그 총신다발을 둥글게 묶어, 회전기어랑 연결해 한발씩 돌아가며 격발되도록 한 것. 이름은 '리볼버'지만 작동 방식은 개틀링이다.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그 모양이 마치 후추통과 같다고 해서 페퍼박스 리볼버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으로 리볼버라는 이름이 붙은 총기. 보통 32구경 탄을 6연발로 발사한다. 당시로써는 2발 이상 연발이 가능한 유일한 휴대용 총기였기에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을 넘어 유럽 각지에서도 생산되게 되었다. 초기엔 싱글 액션이었지만 곧이어 더블 액션이 가능한 모델도 나온다. 이것의 총열을 짧게하고 앞에 추가적인 총열을 붙이면 리볼버가 되기에 리볼버 기본 구조의 전신이라고 봐도 무방한 물건.

다만 단점이라면 격발부의 불똥이 다른 총신에 실수로 튀어버리면 덕 풋 피스톨같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화약 접시를 쓰는 방식이 아닌 퍼커션 캡 방식인 만큼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총신이 한다발이니 무진장 무겁다. 이 물건의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총신을 개량한 것이 바로 현 리볼버와 별 다를 바 없는 Transition Revolver.

일본에서도 에도 시대에 똑같은 형태의 조총이 만들어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