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무라 준

일본의 배우.

일본의 명배우이자 국민 배우 중 한 명으로, 칠순을 앞두고 있는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베테랑 배우다. 한국에서도 곡성의 외지인 역과 범죄도시3의 이치조 회장 역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주연을 맡은 작품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조연으로만 활동한다. 연기력이 매우 뛰어난만큼 주연보다 존재감이 크게 느껴진다는 호평도 나오는 편이다.

수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배우 활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논란과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본인이 미혼자라 가족 관련으로도 논란이 발생한 일이 없다. 성격 자체가 좋은 편이라 주변인들에 대한 칭찬도 많이 하며, 한국 영화와 배우, 감독들에 대해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행보에 넷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되어 한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연기할 수 있는 분야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로, 야쿠자부터 아버지, 동네 상인, 미지의 존재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낸다. 또한 본인도 이곳저곳에 전부 출연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좀 유명한 일본 영화에서는 한번쯤 얼굴을 확인해볼 수 있을 정도. 범죄도시3에서는 3분도 되지 않는 분량을 찍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왔을 정도로 연기에 대한 태도도 진지하다.

여러 작품들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 또한 나홍진 감독 이외에도 오우삼, 리들리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사사베 키요시, 아오야마 신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카모토 준지, 츠카모토 신야, 미이케 다카시, 소노 시온, 카와세 나오미,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작업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2]

첫 영화 주연작은 카와세 나오미의 수자쿠였는데, 이 영화가 역대 최연소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를 받으면서 주역이었던 쿠니무라 준 역시 입지가 높아졌다.[3] 이를 보아 처음부터 연기력이 출중했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당시에 많은 평론가들과 감독들이 쿠니무라 준의 연기력을 호평했다.

2016년에 나홍진 감독의 곡성에서 마을에서 활동하는 미지의 외지인 연기를 통해 한국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사가 후반부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명배우답게 표정 연기만으로도 웬만한 조연들은 전부 씹어먹었다는 호평이 많다. 이 영화 이후로는 대한민국에서 '아쿠마'로 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국내 인지도에 힘입어 무한도전 무한상사/액션 블록버스터 출연이 확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

일본에서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는 사람들의 의식도 높고 곡성에서의 배우들은 연기력이 아주 좋았으며 한국 영화산업의 현황은 매우 좋고 자존심도, 동기도 높다는 발언을 했다가 넷우익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 그런데 쿠니무라 준 말고도 일본 영화계의 원로 배우이자 극우인 츠가와 마사히코조차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영화는 한국 영화보다 뒤쳐진 지 오래다. 유치원생과 대학생의 차이이며 언제까지나 쇼와 시대의 황금기만 생각하며 안주하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게다가 링크 되어 있는 2채널의 반응도 한국은 싫어도 한국 영화는 재미있다고 인정하는 반응이 훨씬 더 많으며, 막상 쿠니무라 준을 비판하는 댓글은 거의 없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기레기가 정치적 질문을 하자,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 욱일기가 해상자위대의 전통 깃발인건 알고 있지만 한국인들이 이 깃발을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 또한 깊게 이해하고 있으며 자위대는 욱일기가 자신들의 전통인만큼 굽히지 않겠지만 한번쯤은 과거사를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으며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은 욱일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하였다.[5] # 이 질문으로 인해 쿠니무라 준은 일본의 우익 네티즌들과 혐한들에게 심각한 비난과 위협을 받고 있다. 쿠니무라 준은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하며 논란으로 인해 2차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쿠니무라 준, 보호못해 죄송" 부국제 공식사과

2023년에는 범죄도시3에 캐스팅되었다. 배역은 일본 야쿠자 조직인 이치조구미의 보스 '이치조 회장' 으로, 본편에서는 카메오 출연이지만 압도적인 포스와 분위기를 뿜어내며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이 많다. 출연 시간은 굉장히 적지만, 본편의 만악의 근원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던지라 스토리상 캐릭터의 중요성은 상당히 크다. 이후 한국에 와서 3편을 관람했으며 범도 시리즈의 배급을 맡은 ABO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인스타에서 관람하러온 쿠니무라 준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 애가 마무리 잘하는지 직관하러 오신 이치조 회장님." 이라고 써놨다.#